나무이야기

상수리·물박달·소나무 장기는?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

우면산 2025. 4. 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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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몇 세대에 걸쳐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나무를 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그럼 어떤 나무가 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날까요? 국립공원공단이 2023년부터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식물별 연평균 탄소 흡수량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탄소 흡수량이 가장 높은 수목은 상수리나무였습니다. ^^

 

상수리나무는 1그루당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평균 30.12㎏의 탄소를 흡수했습니다. 이어 물박달나무(21.51), 소나무(20.07) 등 순이었습니다.

 

상수리나무 잎과 열매.

 

졸참나무(20.04), 들메나무(19.01), 갈참나무, 곰솔, 떡갈나무, 가래나무, 굴참나무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10가지 수목은 다른 나무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굴참나무는 10가지 중 꼴찌를 기록했지만 다른 나무에 비해서는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등수에 든 친구 중 참나무 6형제가 많은데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 참나무 6형제 구분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

 

상굴·졸갈·신떡, 참나무 6형제 구분하기 좋은 계절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기준 14t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온실가스 흡수량이 많은 상수리나무도 465그루를 심어야 국민 1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가지 나무 중 상수리나무는 참나무 6형제 중 민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다음 물박달나무는 수피가 가장 지저분한 나무여서 숲에서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

 

수피가 지저분한 물박달나무. 탄소 흡수 능력도 뛰어나다.

 

들메나무는 강원도 등 백두대간 지역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데, 하늘로 곧게 뻗은 수형이 인상적이죠  ^^ 물푸레나무와 비슷하지만 더 많은 겹잎(9~11)이 마주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들메나무. 하늘로 곧게 뻗은 수형이 인상적이다.

 

가래나무는 호두나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호두나무는 고려시대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인 반면, 가래나무는 우리 고유의 자생 식물입니다. 그래서 호두나무는 주로 민가 또는 그 주변에서 볼 수 있고 가래나무는 산이나 냇가 등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래나무 잎과 열매.

 

두 나무 모두 잎 모양은 복엽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호두나무는 복엽 한 잎에 달리는 소엽의 수가 5~9장으로 9장을 넘지 않지만, 가래나무는 7~17장으로 훨씬 많은 소엽을 갖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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