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전부터 꽃도 이름도 정다운 이 꽃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다. ^^
애기똥풀은 아마 꽃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일 것이다.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꽃이면 제목이나 태그에 ‘꽃맹 탈출’을 달았는데, ‘꽃맹 탈출’ 꽃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꽃을 배울 때도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내가 알기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름을 애기똥풀이라고 알려주면 잊어버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
![](https://blog.kakaocdn.net/dn/CuscJ/btqNe60ml1f/kgXkNYK3bfomYKL1n4FMT0/img.png)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 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갖고 있다. 장소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자란다. 마을 근처의 양지바른 곳 또는 숲 가장자리 등 사람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는 흔히 애기똥풀을 볼 수 있다.
꽃이 5~8월 피는 봄꽃이라고 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에도 애기똥풀 꽃을 볼 수 있을만큼 한겨울이 아니면 볼 수 있는 꽃이다.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달리는데, 꽃잎은 4장이고 긴 계란형이다. 꽃에는 많은 수술이 있고 암술은 1개인 것을 볼 수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Ql3RW/btqNbwyIYxv/a1Vz8okEehtbI1OZi1EVa1/img.jpg)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은 왜 생겼을까. 애기똥풀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노란 유액이 나온다.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바로 이 노란 유액 때문이다. ‘똥풀’이라는 고약한 이름으로 끝나지만 앞에 ‘애기’가 붙으면서 이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
![](https://blog.kakaocdn.net/dn/lW0uU/btqNgs2Hw4G/PlawCUuBYUa2OKaIAjVwCK/img.jpg)
유액 얘기가 나온 김에 주변에 흔하면서 유액이 나오는 다른 식물 얘기도 좀 해야겠다. 애기똥풀은 줄기와 잎에 상처가 나면 노란색 유액이 나오지만, 씀바귀 종류는 흰색, 피나물은 빨간색 유액이 나온다. 봄에 초등학생들 생태 관찰일기나 간단한 식물 숙제를 하기에 딱 맞는 소재다.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한번 시도해보기 바란다. ^^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람이 일년에 석달 꽃 피지 못해” (12) | 2020.11.18 |
---|---|
비짜루 된장풀 열녀목 더위지기 송장풀, 재미있는 식물 이름 5선 (9) | 2020.11.14 |
서울의 유일한 상록 활엽수, 사철나무는 왜 얘깃거리가 적을까? (6) | 2020.11.11 |
소나무와 곰솔 구분하는 확실한 방법, 겨울눈 (13) | 2020.11.10 |
갈매나무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관람 후기 (6) | 2020.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