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불타는 꽃 거베라, 어떤 꽃이기에?

우면산 2021. 1. 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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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신종 코로나로 꽃 소비량이 줄자 화훼 농민들이 꽃을 불태운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때 농민들이 불태운 꽃이 거베라였습니다. ㅠㅠ

 


코로나로 각종 축제와 졸업식, 입학식 등 행사를 취소하면서 꽃 소비량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졸업식·입학식을 치르고 결혼식, 각종 행사도 취소하는 바람에 꽃이 팔리지 않는 겁니다. 그중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꽃이 바로 거베라라고 합니다.

 

화훼 농민들이 거베라를 불태우고 있다. /YTN 캡처

 

거베라(Gerbera)는 꽃이 크고 오래가기 때문에 축하용 화환에 많이 사용하는 꽃입니다. 꽃꽂이용에 적합한 꽃이기도 합니다. 화환에서 보면 줄기에 철사를 꽂아 테이핑을 하고 꽃잎에는 플라스틱 캡을 씌운 꽃 보았죠? 이 꽃이 바로 거베라입니다. 철사를 꽂고 플라스틱 캡을 씌우는 것은 꽃의 형태를 유지하고 수송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철사를 꽂고 플라스틱 캡을 씌우는 거베라.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그런데 거베라 가격이 반토막 났습니다.원래 거베라는 화훼공판장에서 1(10송이 묶음) 3000원 정도였는데, 최근 소비가 줄면서 절반 값인 1500원 정도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장미는 그나마 거베라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역시 평균 판매 단가가 9300원대에서 8100원대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국내 거베라의 43.2%는 경남 김해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 일부 농민들은 그동안 애써 키워온 밭을 트랙터로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경북 봉화도 주 생산지 중 한 곳입니다. 11~5월 사이에 출하량이 가장 많고 가격은 12~3월 사이에 가장 좋은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거베라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농가당 평균 1억 원 정도 적자를 보았다고 합니다. ㅠㅠ

 

꽃집에서 전시해놓은 거베라.

 

거베라는 국화과 거베라 속의 총칭입니다. 원산지는 아시아·아프리카의 온대·열대로, 꽃 지름은 8∼12cm입니다.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모두 뿌리잎으로 길이가 30cm 정도이며 거친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식물 중심에서 긴 꽃대가 나와 지름 8∼12cm의 두상화(頭狀花)가 핍니다. 꽃은 흰색,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오렌지색, 자주색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나마 인테리어용 관엽, 반려식물은 거래량이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답니다. 코로나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인테리어용, 다육이 등 반려식물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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