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요즘 피는 해당화, 인가목, 생열귀나무 구분하기

우면산 2021. 5. 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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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해당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화(海棠花)는 찔레꽃과 함께 대표적인 장미과 식물이라 잎과 꽃이 장미와 아주 비슷합니다. 진한 분홍색 꽃잎에 노란 꽃술이 대조를 이룬 모습이 참 예쁩니다. ^^ 꽃잎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모래땅과 같이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많이 받는 곳에서 자랍니다. 

 

오늘은 한걸음 더 나아가 해당화와 비슷하게 생긴 인가목, 생열귀나무를 소개합니다. 아직 야생화에 관심이 적은 분들은 그냥 해당화 비슷한 꽃이 더 있구나 정도로 알고 감상하세요. ^^

 

 

먼저 사는 곳이 해당화는 바닷가 모래땅과 산기슭, 인가목은 주로 높은 산, 생열귀나무는 주로 산기슭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테니 자라는 곳은 구분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해당화는 전국적으로, 인가목은 지리산 이북에 분포하는데, 생열귀나무는 강원 이북에 분포하니 가장 보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수목원에 가면 예쁜 꽃이 피는 생열귀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당화. 잎에 광택이 있다. 태안국립공원에서 담은 것이다.

 

우선 잎이 구분 포인트인데, 해당화는 잎이 도톰하고 주름이 깊고 무엇보다 광택이 있습니다. 인가목, 생열귀나무 잎은 광택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인가목 잎은 톱니가 깊고 거칠고 불규칙적입니다. 인가목은 형태적 변이가 매우 심한 종으로 유명합니다. 반면 생열귀나무 잎은 톱니가 얕고 부드럽고 규칙적입니다. 또 생열귀 잎 뒤면에 기름기가 있어서 끈적거립니다.

 

인가목. 잎 톱니가 깊고 거칠다.

 

생열귀나무. 잎 톱니가 얇고 뒷면이 끈적거린다. 인천수목원 버전이다.

 

열매 모양도 구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해당화 열매는 아래 사진처럼 좀 납작한 편이고, 인가목은 좀 길쭉한 타원형인데, 나무마다 조금씩 길쭉한 정도가 다르답니다. 생열귀나무 열매는 셋 중 가장 둥근 형태입니다.

 

해당화 열매. 납작한 편이다.

 

인가목 열매. 길쭉한 편이다. ⓒ박원

 

생열귀나무 열매. 셋 중 가장 둥근 편이다.

 

여기에다 붉은인가목, 흰인가목, 흰생열귀나무 등도 있다는데 우선 이 셋이라도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글을 남깁니다. ^^

 

 

◇해당화 관련해 더 읽을거리

 

-“해당화는 이 가슴 속에서...” 사랑의 꽃 해당화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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