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노란꽃 물결, 금계국 시즌이 왔습니다

우면산 2021. 5.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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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산책하다 드디어 금계국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아래 (큰)금계국 동영상은 방금 담은 따끈따끈한 것입니다. ^^ 이제 도심 화단은 물론 도로변, 언덕에서도 노란색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할 겁니다.

 

 

제가 금계국이라고 한 꽃의 정확한 이름은 큰금계국입니다. 큰금계국은 원래 6~8월 도로변이나 강변 공터 등을 노란 물결로 만드는 꽃입니다. 한마디로여름 대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5월 중순인데 벌써 금계국이 핀 것입니다.

 

노란색 물결, 큰금계국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담은 것이다.

 

우선 금계국과 큰금계국을 구분하는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금계국은 혀꽃 전체가 노란색입니다. 그냥 금계국은 아래 사진과 같이 혀꽃의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큰금계국과 다릅니다. 그냥 금계국은 의외로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

 

큰금계국. 혀꽃 전체가 노란색이다.

 

금계국. 혀꽃의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약간 있다.

 

둘다 북미 원산의 외래종입니다. 꽃은 큰금계국이 좀 더 큽니다. 금계국이라는 이름은 꽃 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야 굳이 금계국, 큰금계국 나누지 않고 그냥 금계국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기생초입니다. 금계국보다 혀꽃 아래 붉은색이 좀 더 넓습니다. 이 붉은색 무늬가 기생이 치장한 것처럼 화사하다고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큰금계국, 금계국 모두 기생초속 식물이니 형제처럼 가까운 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두 근래 외국에서 들여온 외래종입니다.  도로 등 절개지 사방공사 식재용으로 도입한 것이 심은 곳에 정착한 것은 물론 인근 지역으로 퍼진 것입니다. 생태교란식물 아니냐는 걱정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기생초. 혀꽃 아래 붉은색이 금계국보다 더 넓다.

 

금계국은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이름을 궁금해한 꽃입니다. 꽃이름 검색 앱 모야모가 지난 한 해 동안 꽃 이름을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꽃 리스트를 낸 적이 있습니다. 원예종과 야생화를 통틀어 가장 질문이 많은 꽃이 바로 큰금계국이었습니다.

 


금계국은 1만 건 가까운 질문(9116)을 받아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하루 평균 30건 정도 질문이 올라온거죠. 두번째로 많은 질문이 올라온 개망초(7990), 세번째로 질문이 많은 산딸나무(6258)에 비해 상당한 차이가 났습니다.

 

큰금계국 무리.

 

어디든 흔해 어디에 가면 금계국을 볼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수 있지만 서울 금천구와 노원구는서울 봄꽃길 160에 금계국이 아름다운 곳을 추천했습니다. 금천구의 경우 독산자락길(독산자연공원~금천체육공원 0.5km), 노원구는 중랑천변(도봉구청~노원교 1.1km) 금계국이 각각 4~6월 볼만하다고 추천했습니다.

 

금천구는 공원 내 자락길을 따라 금계국, 진달래 등이 정겹게 피어 힐링코스로 추천한다고 했고, 중랑구는 중랑천을 따라 금계국, 사계장미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어디나 금계국이 흔하지만 몇백 미터, 몇 킬로미터씩 장관을 이룬 금계국길을 보려면 독산자락길과 중랑천변을 가보세요. ^^

 

◇금계국 관련해 더 읽을거리

 

-개망초·종지나물·소래풀·큰금계국, 원예종에서 야생으로 탈출한 꽃들  

 

-이름이 가장 궁금한 화단꽃 7개는?  

 

-저 노란꽃 무리, 금계국? 큰금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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