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귀한 사진들을 내놓았습니다. 월출산 암벽에서 자생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 석곡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
석곡은 바위나 죽은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로, 과거 남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했으나 사람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식물입니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석곡을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사람들의 남획으로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고 암석 지대 일부에서만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암벽 등이라 조사가 힘들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외벽을 근접 촬영하는 식으로 석곡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석곡 약 80여 개체를 확인했다며 월출산 동쪽 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난초는 생태적 특성에 따라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새우란·춘란처럼 땅 속에 뿌리를 뻗고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하는 지생란, 풍란처럼 뿌리가 나무나 바위의 표면에 착생해 자라는 착생란, 그리고 으름난초처럼 잎과 줄기가 없는 탓에 엽록소도 없이 공생균과 공생하면서 땅 속에서 자라는 부생란 등 세 부류가 있습니다. 석곡은 풍란과 같은 착생란에 속합니다.
석곡은 생육 적정 온도가 18~23도인 상록 다년초로, 여름철엔 서늘하고 겨울철에는 온난한 기후를 좋아합니다. 꽃은 5~6월에 지름 3cm정도로, 백색 또는 연한 적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있습니다. 꽃색은 많은 변이가 있다고 합니다. 2년 전의 원줄기 끝에 1~2개가 달립니다.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와 높이 20cm 정도 곧게 자라는데 줄기에 마디마다 잎이 나지만 오래되면 마디만 남고 끝 부분에 몇 개의 잎만 붙어 있다고 합니다. 흔히 석부작이나 목부작을 해서 감상하는데 때로는 화분에 심기도 합니다. 저도 한번도 자연 상태에 있는 석곡은 만나지 못했고 석부작 등으로 만들어놓은 석곡만 보았습니다. 귀한 석곡이 암벽에서 자라는 귀한 사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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