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① 연꽃·수련·부레옥잠·워터칸나

우면산 2021. 7. 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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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경기도 시흥 연꽃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연꽃과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막 꽃 피기 시작했더군요. ^^ 관곡지라는 유적지 바로 옆에 있어서 사람들이 흔히 관곡지라고도 부릅니다. 아래는 연꽃테마파크 전경입니다.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연꽃과 수련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연꽃과 수련을 구분하는 방법은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잎과 꽃이 수면에 붙어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것입니다. 연꽃은 잎과 꽃이 수면에서 높이 솟아(30cm 이상) 있지만, 수련 잎과 꽃은 수면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

 

연꽃테마파크 연꽃.


수련은 한낮에 꽃을 활짝 피웠다가 저녁이면 다시 오므리는 수면 운동을 합니다. '수련(睡蓮)'이라는 이름도 밤이면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수’ 자가 ‘물 수(水)’ 자가 아닙니다. ^^ 잎과 줄기, 꽃받침에 온통 가시가 무성한 것으로 유명한 가시연꽃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수련.


부레옥잠 꽃도 한창입니다. 부레옥잠 꽃은 꽃잎이 여섯 장인데 그중 가운데 꽃잎에 진한 보라색 줄무늬와 둥근 모양의 노란색 큰 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점이 봉황의 눈동자를 닮았다고 봉안련(鳳眼蓮)이라고도 부릅니다.

 

부레옥잠.


부레옥잠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많은 관심을 모은 식물입니다. 줄기의 중간 부분이 부풀어 올라있는데 식물체를 물에 잘 뜨게 하는 장치입니다. 생김새나 기능이 물고기 부레와 똑같다고 합니다. ^^ 아래 마름도 부레옥잠처럼 줄기 중간에 물에 뜨는 장치가 있습니다.

 

마름.


다음은 워터칸나입니다. 물칸나 또는 속명을 따서 ‘탈리아(Thalia)’ 또는 ‘타알리아’라고도 부르더군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추천명을 워터칸나로 해 놓았습니다. 줄기와 잎이 시원하지요? ^^

 

워터칸나(물칸나, 탈리아)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열대식물원에 가면 꼭 있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에서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잎자루가 길고 가늘어 칸나잎을 닮았고 긴 꽃대에 보라색 꽃이 피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생긴 칸나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칸나_뱅갈타이거’라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칸나_뱅갈타이거.


다음은 가래입니다. 잎이 물 위에 나와 있는데, 잎자루는 물의 깊이에 따라 6~10cm 정도로 길거나 짧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 황록색 꽃이 이삭꽃차례로 달립니다.

 

가래. 꽃대가 올라와 있다.


네가래는 작은 잎이 4개씩 달린 것이 딱 네잎 클로버처럼 생겼습니다. ^^ 연꽃테마파크에서도 한 꼬마가 네가래를 보고 엄마에게 ‘토끼풀’이라고 우기더군요. 잎이 물속에 잠겨 있으나 물이 마르면 공중에 곧게 서기도 합니다. 네가래는 수생 양치식물입니다.

 

네가래.


생이가래도 한해살이 수생 양치식물입니다. 물 위에 뜬 잎이 가운데 잎줄의 양쪽에 깃처럼 배열하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잎이 마주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3장씩 돌려나는데, 1장은  물속에서 뿌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 부레옥잠처럼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연꽃테마파크에서 본 꽃이 너무 많아서 한번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

 

생이가래.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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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② 기생여뀌·고마리·파피루스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③ 가시연꽃·노랑어리연꽃·물양귀비


◇시흥 연꽃테마파크 관련해 더 읽을거리

-연꽃과 수련의 차이 & 그들이 사는 법

-귀여운 어리연꽃·노랑어리연꽃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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