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연꽃과 수련의 차이 & 그들이 사는 법

우면산 2020. 7. 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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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못 등 물에서 사는 연꽃과 수련 이야기다. ^^

 

요즘 양수리 세미원, 부여 궁남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등에 가면 연꽃과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꽃 핀 것을 볼 수 있다.

 

이중 연꽃과 수련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잎과 꽃이 수면에 붙어 있는지, 수면과 떨어져 있는지 보는 것이다. 연꽃은 잎과 꽃이 수면에서 높이 솟아(30cm 이상) 있지만, 수련 잎과 꽃은 수면에 바로 붙어 있다. 다시 말해 수련은 잎자루와 꽃대가 물 속에 잠긴 상태다.

 

연꽃. 잎과 꽃이 수면과 완전히 떨어져 있다.

 

연꽃은 꽃색에 따라 백련, 홍련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연근 수확을 위해 재배하는 것은 주로 흰색, 관상용으로 심는 것은 주로 연한 홍색이 많다. 연꽃에서 나는 은은하고 싱싱한 향기는 참 좋다. ^^

 

둥근 방패 모양인 연잎엔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 물방울은 연잎에 스며들지 못하고 굴러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연잎 표면의 먼지까지 물방울과 함께 떨어져 연잎은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연잎 효과’라고 하는데, 잎 표면에 세밀한 돌기 등 특수한 구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연잎을 생체모방해 방수 페인트 제작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련은 물밑 진흙 속에서 싹을 틔우고 가는 줄기를 물 위에 띄우고 커다란 말굽 모양의 잎들을 수면에 올려 놓는다. 수련의 잎은 딱 게임 팩맨의 입처럼 생겼다. ^^

 

우리가 흔히 보는 수련은 대부분 미국수련(Nymphaea ordorata)이다(국립생물자원관 2016년 보도자료). 암술머리가 노란색이고, 꽃은 직경 10 cm, 잎은 직경 20 cm 이상으로 크다. 꽃색은 백색, 붉은색, 분홍색으로 다양하다.

 

 

수련. 잎과 꽃이 수면에 붙어 있다. 수련의 잎은 팩맨의 입처럼 생겼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각시수련도 있다.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희귀한 종이지만 수목원 등에 가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잎이 직경 6 cm 이하로 작다. 각시수련이라는 이름은 작고 예쁘다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아래 사진은 몇 년전 국립수목원에서 담은 것이다.

 

각시수련.

 

수련은 한낮에 꽃을 활짝 피웠다가 저녁이면 다시 오므리는 수면운동을 한다. '수련(睡蓮)'이라는 이름도 밤이면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뜻이다.

 

가시연꽃은 잎과 줄기, 꽃받침에 온통 가시가 무성하다. 꽃잎 밑의 꽃받침, 방석처럼 넓게 퍼지는 큰 잎에도 가시가 촘촘하게 나 있다. 가시가 없는 부분은 보라색 꽃잎 정도다. 역시 멸종위기종 Ⅱ급인 희귀 식물이지만 연꽃축제 등에 가면 단골로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몇 년 전 시흥 연꽃테마파크에서 담은 것이다.

 

가시연꽃. 잎과 줄기 ,  꽃받침에 온통 가시가 무성하다.

 연꽃이나 수련보다는 작은 개연꽃, 왜개연꽃, 남개연을 다룬 < 연못의 노란 요정 '개연꽃 세자매' https://sleepingcow.tistory.com/64 >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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