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서 광화문 곳곳에 새 화단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화단에 꽃들을 심었는데 대표적인 꽃이 나무수국, 리아트리스, 꿩의비름입니다. ^^
나무수국을 설명하려면 먼저 수국과 산수국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숲속 혹은 물가에서 피어나는 산수국은 가장자리에 무성화, 안쪽에 유성화가 함께 있습니다. 야생의 산수국에서 유성화는 없애고 무성화만을 남겨 크고 화려하게 개량한 것이 바로 수국입니다.
나무수국은 꽃송이가 둥근 공 형태인 수국과 달리 둥근 원뿔형인 것이 다릅니다. 물론 꽃색이 흰색인 점도 다릅니다. 나무수국 꽃송이는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꽃이 피면서 아래로 살짝 늘어지듯 달리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습니다.
수국도 나무이기 때문에 나무수국이라는 이름은 좀 어폐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국에 비해 나무 성질이 강한 나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 같습니다. 나무수국도 원래 무성화와 유성화가 한 꽃차례에 달리는데, 거리에 심은 것은 대부분 무성화만 남긴 품종 같습니다. ^^
리아트리스(Liatris)는 곧추선 줄기에 보라색 꽃을 촘촘하게 달고 있는 식물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요즘 길거리에서 많이 보았다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 꽃이름 Liatris은 속명입니다.
리아트리스는 높이 1.5m 정도까지 자라는데, 긴 꽃대에 보라색 꽃이 다닥다닥 핀 것이 꼭 꽃방망이 같지요? 리아트리스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꽃이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핀다는 것입니다. 대개 꽃들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피는데 리아트리스는 반대입니다. 그래서 마치 꽃대를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다음은 최근 화단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 꿩의비름입니다. 긴 줄기 끝에 화사한 꽃들이 둥글게 모여 피는 예쁜 꽃입니다. ^^ 돌나물과 식물로, 키 30~50cm 정도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다른 돌나물과 식물은 대부분 꽃이 노란색인데,꿩의비름 종류는 붉은색 계통의 꽃을 피웁니다.
꿩의비름이란 이름은 잎이 다육질인 쇠비름과 닮았고, 꿩이 사는 산속에서 자생한다고 붙인 것입니다. 산에는 꿩의비름에 ‘큰’ 자가 붙은 큰꿩의비름도 있습니다. 꿩의비름은 백색 바탕에 붉은 꽃밥을 달고 있는데, 큰꿩의비름은 처음에는 연분홍색으로 피다가 점차 홍자색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꿩의비름 꽃은 전체적으로 하얀빛을 띠는데 비해 큰꿩의비름 꽃은 붉은빛을 띱니다. 큰꿩의비름은 수술이 아주 길다는 것도 구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꿩의비름 종류 중에서 잎이 둥글고 꽃도 꽃밥도 모두 붉은 자주색인 둥근잎꿩의비름이 가장 스타입니다. ^^ 예쁜데다 드물게 피는 꽃이라 야생화 마니아들이 담고 싶어 하는 꽃입니다. ^^ ‘둥꿩비’라는 예쁜 약칭도 갖고 있습니다.
◇광화문에 진출한 꽃 관련해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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