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꽃들을 소개합니다. 어제는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위주(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꽃들, 맥문아재비·아왜나무 )였다면 오늘은 이국적인 꽃들 위주로 소개합니다. ^^
먼저 부겐빌레아입니다. 부겐빌레아(Bougainvillea)는 열대·아열대 지방에 가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대롱 모양의 꽃이 자줏색 포에 싸여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큰 수목원의 온실에 가면 볼 수 있지요. 꽃 이름은 이 꽃을 발견한 프랑스의 항해가 ‘드 부겐빌레’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종이처럼 생긴 포 때문에 종이꽃(paper flower)이라고도 합니다. 플루메리아도 보였는데, 아쉽게도 꽃이 졌더군요.
다음은 노란색 알라만다입니다. 알라만다(Allamanda)도 열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관상수 중 하나입니다. 깔때기 모양의 노란 꽃이 끝 부분이 5갈래로 갈라져 활짝 핍니다. 좋은 향기까지 가졌습니다. 외도 여기저기에 심어 가꾸고 있었고 마침 제때였습니다. ^^
보라색 작은 꽃들이 가지에 주렁주렁 핀 듀란타(발렌타인 자스민)를 소개합니다. ^^ 달달한 초코 향이 나서 초코자스민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마편초과 상록성 덩굴식물로, 브라질 등 중남미 원산입니다. 온도만 맞추어주면 실내에서도 일 년 내내 꽃을 피워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화분으로 키우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흰꽃나도사프란(Saffron)입니다. 서울 등 화단에서도 많이 재배하는 꽃이니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높이 30㎝정도 자란 다음 끝에서 1개의 꽃이 위를 향해 핍니다. 꽃은 흰색이지만 때로는 연한 홍색이 돌기도 합니다.
외도보타니아에서 용설란 꽃대를 올린 것을 두 개나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꽃은 지고 없었습니다. 용설란(龍舌蘭)은 우리나라에서도 관상용으로 키우지만 주로 온실에서 관상용으로 기르고, 제주도와 남해안 등 따뜻한 곳에서만 밖에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용설란은 10년 이상 자란 것 중에서 5미터 이상 높은 꽃줄기를 올려 노란 꽃을 피웁니다. 10여 년 동안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100년에 한번 핀다고 과장해 ‘세기식물(century plant)’이라고도 부릅니다. ^^ 같은 용설란과인 유카는 용설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좀 작고 꽃줄기도 1미터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홍가시나무는 이제 서울 노지에서도 볼 수 있어서 이국적이라 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하여튼 외도보타니아는 물론 거제도 전체에서 홍가시나무를 엄청 볼 수 있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식물로,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합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닻나무와 구갑죽도 신기해서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닻나무는 브라질 남부가 원산인 상록 관목으로,잎 모양이 닻과 비슷하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구갑죽(龜甲竹)은 중국·일본 원산인 대나무 일종으로, 줄기 마디가 거북등 같은 무늬가 있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
◇거제 외도보타니아 관련해 더 읽을거리
-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이국적인 꽃들, 부겐빌레야·알라만다·듀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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