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가장 흔한 건 돌콩, 새콩·여우콩도 알아보아요

우면산 2021. 9. 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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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콩과 팥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꽃이 대칭이면 콩, 대칭이 아니면 팥입니다. 참 쉽죠? ^^ 오늘은 한발 더 나아가 야생 콩인 돌콩, 새콩, 여우콩을 구분하는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셋은 모두 양지바른 들판에 잘 자라는데,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길이 2 ~ 3m 정도까지 자랍니다. 야생 콩은 꽃색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돌콩과 새콩은 보라색 계열, 여우콩은 노란색 계열입니다. 그러니까 콩과 식물 중에서 꽃이 보라색이고 대칭이면 돌콩 아니면 새콩, 꽃이 노란색이고 대칭이면 여우콩(또는 큰여우콩)이구나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돌콩은 7~9월에 보라색(또는 홍자색)으로 꽃이 피는데, 아래 사진처럼 화관이 나비 모양입니다. 야생 콩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입니다. 잎겨드랑이의 짧은 꽃차례에 꽃이 몇 개씩 달립니다. 돌콩은 꽃만 보고도 구분할 수 있는데,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고 열매와 줄기 등 전체에 갈색 털이 많습니다. 이름에 자가 들어가면 작거나 야생의 상태에서 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

 

돌콩 꽃과 잎.

 

반면 새콩은 꽃 아래쪽만 보라색(또는 자주색)입니다. 기판 양 끝이 뒤로 말려 있는데 이 부분만 보라색이 도는 것입니다. 두 사진을 보면 비교를 할 수 있겠지요? 새콩은 또 열매에 털이 거의 없습니다.

 

새콩 꽃.

 

여우콩과 큰여우콩은 노란 꽃이 피고 붉은 콩깍지가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매가 성숙하면 붉은빛이 돌고 터진 다음에도 종자가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꼬투리에 씨앗이 두 개 들어 있습니다.

 

우선 여우콩과 큰여우콩은 자라는 지역이 다릅니다. 여우콩은 전남·경남 이남에서, 큰여우콩은 중부 이남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울 주변에서 보는 노란 꽃 피고 붉은 콩깍지가 달리는 야생 콩은 큰여우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큰여우콩 사진은 영종도 옆에 있는 장봉도에서 담았습니다.

 

여우콩 꽃과 잎. 노란색 꽃이 대칭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

 

큰여우콩 잎과 열매. 장봉도 버전이다.

 

여우콩과 큰여우콩은 잎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여우콩은 잎이 마름모 모양인데, 잎끝이 짧게뾰족합니다. 반면 큰여우콩은 잎이 계란 모양인데 잎끝이 길게뾰족합니다. 여우콩은 최소한 남해안에는 가야 볼 수 있고 제주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야생 콩과 팥을 공부하다 보면 정말 비슷비슷해서 머리가 아픕니다. 오래 전부터 한번 정리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새팥, 좀돌팥, 여우팥, 덩굴팥 등 야생 팥에 대해서는 내공이 더 쌓여 쉽게 설명할 수 있을 때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콩과 팥 더 읽을거리

 

-이게 콩인지 팥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가장 흔한 돌콩, 새콩·여우콩도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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