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한련화는 도심 화단, 한련초는 논두렁 좋아하죠 ^^

우면산 2021. 9. 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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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내려와 산책을 하다 논두렁에서 한련초를 보았습니다. 한련초는 하얀색 작은 꽃이 두상꽃차례로 피는 논밭 잡초 하나입니다. 반면 도시에서는 이름이 비슷한 한련화를 쉽게 있습니다. 식물은 비슷한 이름을 가졌을까요? 오늘은 한련화와 한련초 이야기입니다. ^^

 

먼저 한련화는 도시 화단에서 흔히 있는 원예종 꽃입니다. 6월쯤부터 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는데꽃받침과 꽃잎 모두 노란색이나 붉은색입니다. 한련화라는 이름은 모양이 연잎과 비슷해 생긴 이름입니다잎만 보면 작은 연잎 같이 생겼습니다 화단에서 흔히 있는 꽃입니다

 

한련화.

 

 

한련화는 대표적인 '식용꽃(edible flower)'  하나이기도 합니다. ^^  색깔이 다양해 팬지와 함께 식용꽃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꽃입니다. 먹을 수 있는 꽃으로 음식의 맛과 향기, 모양을 돋우는데 그만이라고 합니다. 베고니아, 금어초, 장미, 제라늄, 자스민, 프리뮬러, 스토크(비단향꽃무) 등도 식용 가능한 꽃입니다. ^^

 

한련화.

 

한련초(旱莲草)는 논, 습한 밭, 논둑, 도랑, 습지, 하천변 등에서 사는 한해살이풀입니다. 농촌 들녘의 건조하지 않은 곳이라면 어디든 사는 잡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련화가 도시에서 화려하게(?) 사는 식물이라면 한련초는 농촌에서 수수하게 사는 식물인 셈입니다. ^^

 

한련초.

 

한련초는 8~9월에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는 꽃차례를 달고 있습니다. 빼어난 미모를 가진 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논두렁 등에 워낙 흔해 무슨 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식물이죠. ^^

 

한련초.

 

한련초는 농촌 들녘의 건조하지 않은 곳이라면 어디든 산답니다. 도랑이나 묵정논과 같은 늘 습한 곳에 사는 습지식물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논에 가까운 밭에서도 잘 사는 것 같습니다. ^^ 한련초는 물 흐름으로 종자를 퍼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자 익을 시기에 지표면에 물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물을 대고 빼는 벼농사가 성행하는 곳이라면 한련초는 늘 영역을 확보한다고 합니다(한국식물생태보감1).

 

한련초(旱莲草)는 가물 '' 연꽃 ''자를 쓰고 있으니 '가뭄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 이 독특한 이름은 연꽃처럼 물에서 살지만 꽃은 논이 마른 다음에 피니까 가뭄에 피는 연꽃'이라는 이름”(꽃나들이’)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 오늘은 이름이 비슷한 한련화와 한련초의 비슷한 점, 다른 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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