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가을 남한산성에 핀 꽃들, 뚱딴지·물봉선·까실쑥부쟁이

우면산 2021. 9.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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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한산성 성벽을 점령한 꽃, 큰꿩의비름을 소개했는데 오늘은 가을 남한산성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야생화들 얘기입니다. ^^ 사실 너무나 많아 어디까지 소개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남한산성은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라 언제 가도 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먼저 요즘 한창 노란색 꽃 뚱딴지가 남한산성 곳곳에 피어서 반깁니다. 뚱딴지는 추석 즈음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습니다. ^^ 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의 덩이뿌리가 발달해 '돼지감자'라고도 합니다. 뚱딴지라는 이름도 이 덩이뿌리 모양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남한산성 뚱딴지.

 

물봉선, 노란물봉선 자매도 곳곳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물봉선은 다른 곳 물봉선보다 색이 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 남한산성 곳곳에 많은 닭의장풀(달개비)도 다른 곳 닭의장풀에 비해 남색이 훨씬 선명하고 더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남한산성 물봉선.

 

남한산성 노랑물봉선.

 

곳곳에서 연보라 들국화가 뭉쳐서 피기 시작하는데, 잎이 까실까실한 까실쑥부쟁이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꽃들이 열 송이 안팎씩 모여 피고, 이름처럼 잎이 거칠어서 만져보면 까슬까슬합니다. ^^ 그냥 쑥부쟁이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산성 까실쑥부쟁이.

 

고마리도 요즘 어디서나 볼 수 있겠지만 남한산성 고마리는 더 예뻐 보입니다. ^^ 고마리는 전국적으로 개울가·도랑 등 물가나 습지에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풀로, 여름엔 무성한 잎만 보이다가 9월 들어서면 예쁜 꽃까지 하나둘씩 피우기 시작합니다.

 

남한산성 고마리.

 

연노랑 괴불주머니도 곳곳에서 군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선괴불주머니입니다. 초봄에 흔한 산괴불주머니, 노란색이 연한 그냥 괴불주머니는 봄에 피는데 선괴불주머니는 가을에도 볼 수 있습니다.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여러 가지 수를 놓아 만든 주머니인 괴불주머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남한산성 선괴불주머니.

 

털진득찰, 장대여뀌도 남한산성을 도는 내내 군락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털진득찰은 그냥 진득찰에 비해 줄기에 털이 굉장히 많고 잎도 크고 많은 것 같습니다. 장대여뀌는 개여뀌와 닮았지만 꽃이 훨씬 듬성듬성 달리는 것이 다릅니다. 숲에서 등산로 주변 등에 무더기로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대가 가늘지만 위로 꼿꼿하게 서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한산성 야생화 소식은 앞으로도 자주 전할 것 같습니다. ^^

 

남한산성 털진득찰.

 

남한산성 장대여뀌.

 

 

◇남한산성 야생화 관련해 더 읽을거리

 

-남한산성 성벽은 꽃밭, 지금은 꿩의비름 잔치  

 

-자주조희풀 보면 생각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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