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지금 하얀 구름처럼 흰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 ^^

우면산 2022. 4. 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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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전거로 서울 양재천을 달리다 귀룽나무 때문에 몇 번이나 멈추어야 했습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를, 그것도 지금이 절정인 귀룽나무를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 저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귀룽나무를 보고 감탄하며 스마트폰을 꺼내더군요.

 

귀룽나무 꽃.

 

귀룽나무는 4월에서 5월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드는데, 이 즈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안산이나 북한산·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하얀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

 

귀룽나무 사진을 담고 있는데 "나무 이름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귀룽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밑으로 처지면서 원뿔 모양으로 달리는 꽃차례를 보는 것입니다. 귀룽나무는 특이하게도 아래 사진처럼 꽃차례 아래쪽에 잎이 달립니다. 참 쉽죠 ^^ 귀룽나무는 벚나무 무리와 같은 속(Prunus)입니다.

 

귀룽나무 꽃차례. 꽃차례에 잎이 달려 있다.

 

귀룽나무라는 이름은 구룡목(九龍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궁궐의 우리나무’에서 “귀룽나무란 이름은구룡이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흰꽃으로 뒤덮였을 때 구름처럼 보인다고 구름나무라고 부른답니다. 괜찮은 이름 같습니다. ^^

 

귀룽나무. 서울 양재천.

 

귀룽나무는 이에 앞서 이른 봄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다른 나무들은 아직 잎을 틔울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 다른 나무보다 일찍 푸른 잎을 다 내고 광합성을 하는 부지런한 나무인 것입니다. ^^

 

저는 나중에 정원이 생기면 제일 먼저 귀룽나무를 심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 먼저 귀룽나무 자리를 잡고 나머지 나무들을 주변에 배치할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 습기만 확보하면 추위는 물론 음지나 공해도 잘 견딘다고 하니 조경수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 읽을거리

 

-초봄 가장 부지런한 귀룽나무, 신경숙도 좋아했죠 ^^  

 

-계방산에서 귀룽·개벚지·산개벚지 나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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