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회목나무, 잎 위에서 꽃이 핀다고? ^^

우면산 2022. 6. 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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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이 있을 겁니다. 회목나무 꽃은 진짜 잎 위에서 핍니다. 오늘은 독특하게 피는 회목나무 꽃이야기입니다. ^^ 마침 요즘이 회목나무 꽃이 피는 시즌입니다.

 

꽃에 관심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소셜미디어 친구들도 꽃쟁이들이 많습니다. ^^ 그런데 요즘 그 꽃쟁이 중에서 회목나무 꽃을 올리는 분들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회목나무는 백두대간 고산에서 자라는 나무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목나무 개화 소식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잎 위에서 피는 회목나무 꽃.

 

회목나무는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화살나무, 회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등과 형제인 나무이고 형태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목나무 꽃은 피는 위치가 다릅니다. 가늘고 긴 꽃자루 끝에 달리는 것은 다른 형제들과 비슷하지만 잎 위에 올라앉아 피는 것입니다. 참 독창적이죠? ^^

 

회목나무 꽃.

 

꽃이 작지만 볼수록 앙증맞다고 해야 할까요?정말 예쁩니다. ^^ 더구나 꽃이 대부분 잎 표면의 딱 주맥 위에 있습니다. ^^ 색감도 독특해서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같기도 하고 분홍색 같기도 합니다. 이 색은 수분을 매개할 파리 종류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모양도 원형에 가까운 4개의 꽃잎이 있는 것이 머리핀 또는 브로치 장식 같죠?

 

회목나무가 꽃 핀 모습.

 

처음에 회목나무 꽃을 보았을 때 정말 이런 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른 회나무 3형제는 꽃이 연두색 계열입니다. 꽃잎의 숫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봄에 회나무 비슷한 나무가 연두색 계통의 작은 꽃이 피었는데, 꽃잎이 4장이면 나래회나무입니다. 회나무와 참회나무는 꽃잎이 5장입니다.

 

참회나무 꽃.

 

그럼 회나무와 참회나무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회나무는 꽃이 연두색인 반면 참회나무는 꽃에 연한 자주색(또는 보라색)이 있습니다. ^^ 이 구분 방법이 상당히 효과적이네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열매가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가을에 이들 나무를 열매로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더 읽을거리

 

-붉은 열매 갈라져 주황색 씨앗, 회나무·참회나무·나래회나무  

 

-산길에 흔한 노란 껍질 속 빨간 열매, 노박덩굴이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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