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이 있을 겁니다. 회목나무 꽃은 진짜 잎 위에서 핍니다. 오늘은 독특하게 피는 회목나무 꽃이야기입니다. ^^ 마침 요즘이 회목나무 꽃이 피는 시즌입니다.
꽃에 관심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소셜미디어 친구들도 꽃쟁이들이 많습니다. ^^ 그런데 요즘 그 꽃쟁이 중에서 회목나무 꽃을 올리는 분들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회목나무는 백두대간 고산에서 자라는 나무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목나무 개화 소식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회목나무는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화살나무, 회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등과 형제인 나무이고 형태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목나무 꽃은 피는 위치가 다릅니다. 가늘고 긴 꽃자루 끝에 달리는 것은 다른 형제들과 비슷하지만 잎 위에 올라앉아 피는 것입니다. 참 독창적이죠? ^^
꽃이 작지만 볼수록 앙증맞다고 해야 할까요?정말 예쁩니다. ^^ 더구나 꽃이 대부분 잎 표면의 딱 주맥 위에 있습니다. ^^ 색감도 독특해서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같기도 하고 분홍색 같기도 합니다. 이 색은 수분을 매개할 파리 종류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모양도 원형에 가까운 4개의 꽃잎이 있는 것이 머리핀 또는 브로치 장식 같죠?
처음에 회목나무 꽃을 보았을 때 정말 이런 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른 회나무 3형제는 꽃이 연두색 계열입니다. 꽃잎의 숫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봄에 회나무 비슷한 나무가 연두색 계통의 작은 꽃이 피었는데, 꽃잎이 4장이면 나래회나무입니다. 회나무와 참회나무는 꽃잎이 5장입니다.
그럼 회나무와 참회나무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회나무는 꽃이 연두색인 반면 참회나무는 꽃에 연한 자주색(또는 보라색)이 있습니다. ^^ 이 구분 방법이 상당히 효과적이네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열매가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가을에 이들 나무를 열매로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더 읽을거리
-붉은 열매 갈라져 주황색 씨앗, 회나무·참회나무·나래회나무
-산길에 흔한 노란 껍질 속 빨간 열매, 노박덩굴이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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