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산초나무·초피나무 간단 구분법 ^^

우면산 2022. 11. 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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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가면 붉은색 계열의 껍질에 검은색 씨가 돋보이는 산초나무, 초피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비슷하게 생겨서 사람들은 흔히 혼동하는 나무입니다. 이름부터 비슷하게 생겼죠? ^^ 둘을 구분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요즘 산초나무 열매.

 

하지만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둘을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산초나무는 줄기에 가시가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초피나무는 가시가 서로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가 잔잔한 물결모양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가시가 어긋나면 산초나무, 마주나면 초피나무로 보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

 

산초나무 가시. 어긋나기다.

 

두 열매가 친숙한 것은 추어탕 등 비린내를 없애는 향신료로 쓰기 때문입니다. 두 열매 모두 향기가 있으나 초피나무 열매 향이 휠씬 좋다고 합니다.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초피를 추어탕에 넣어 먹습니다. 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산에서 초피나무를 만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반면 전라도나 충청도 쪽에는 초피나무가 경상도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아래 초피나무 사진도 충남 계룡산에서 담은 것입니다. ^^

 

초피나무 열매와 가시. 가시가 마주나기다.

 

초피나무. 가시가 마주나기다.

 

비슷한 나무로 개산초와 왕초피나무가 있습니다. 개산초는 주로 남해안 지역에 분포하는데, 가시가 마주나고 잎줄기에 넓은 날개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왕초피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자라는데, 가시 기부가 넓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더 읽을거리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난 꽃과 열매, 황매화·비목나무·사람주나무 

 

-8월 우이령길에 핀 꽃들, 무릇·사위질빵·꽃며느리밥풀·자주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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