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등산길 또는 공원·화단에서 보라색으로 눈길을 확 끄는 열매가 있습니다. 보석같은 보라색 열매가 송이송이 달린 작살나무 또는 좀작살나무입니다. ^^ 지난 주말 북한산에 올랐더니 역시 산에서 가장 인상적인, 가장 예쁜 열매는 작살나무 열매였습니다. ㅎ
이 보라색 열매를 산에서도 만날 수 있고, 공원이나 화단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것은 대개 작살나무, 공원이나 화단에 심은 것은 좀작살나무라고 생각해도 거의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 그래도 좀 더 정확하게,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보통 작살나무는 꽃(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나고,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좀(5mm 정도)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작살나무는 좀 성글게, 좀작살나무는 좀 더 다닥다닥 열매가 달립니다. ^^
잎 가장자리 톱니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작살나무는 잎 중앙 이하에도 톱니가 있지만 좀작살나무는 잎 중앙 위쪽에만 톱니가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어중간한 것도 많아 톱니 등을 보고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꽃이나 열매 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있는지(작살나무), 좀 떨어져 있는지(좀작살나무)도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확실한 식별 방법은 줄기 끝에 달리는 겨울눈 모양입니다. 이 겨울눈이 작살나무는 아래 사진처럼 새부리 모양으로 달리고, 좀작살나무는 구형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입니다. 줄기 끝에 새부리 모양 겨울눈이 있으면 작살나무, 그렇지 않으면 좀작살나무입니다. ^^
마지막으로 작살나무라는 독특한 이름은 이 가지가 작살(물고기를 찔러 잡는 도구)처럼 가운데 원줄기 양쪽으로 두 개씩 마주 보고 갈라져 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더 읽을거리
-가을 산, 빨간 열매③ 작살 좀작살 노린재 댕댕이 생강 청가시 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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