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서울 7대 가로수도 단풍으로 물들다

우면산 2022. 11. 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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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맞게, 서울 가로수들도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장 많은 가로수는 차례대로 은행나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회화나무, 메타세쿼이아입니다.

 

2018년 현재 서울 가로수는 은행나무(35.8%), 양버즘나무(21.1%), 느티나무(11.7%), 왕벚나무(10.7%)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팝나무, 회화나무, 메타세쿼이아가 2~5%씩을 차지해 '7대 가로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먼저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단풍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은행나무 단풍.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단풍.

 

느티나무 단풍은 한가지 색이 아니라 붉은 색과 노란 색의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을 느티나무의 단풍 색깔이 한 가지가 아닌 노란색과 붉은색, 갈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느티나무 잎이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개체별로 갖고 있는 안토시아닌 등 성분의 양과 기후 등의 차이로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단풍 색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느티나무 단풍.

 

벚나무 단풍은 붉게 물드는 것이 단풍나무 단풍 못지 않습니다. 벚나무는 봄에 벚꽃이 필 때도 예쁘지만 가을에 볼 수 있는 단풍도 아래 사진처럼 정말 곱습니다. ^^

 

벚나무 단풍.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 4대 가로수가 '훈구파'라면, 2000년대 들어 '사림파' 가로수들이 본격적으로 한양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팝나무 회화나무 메타세쿼이아입니다.

 

이팝나무 잎은 노란색으로 물들고, 회화나무도 비슷하게 노란색으로 물들지만 좀 옆은 노란색입니다. ^^ 회화나무는 서원을 열면 임금이 하사한 나무로, 학자나무라고도 불렀습니다. 언뜻 보면 아카시아(정식 이름은 아까시)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시가 없고 잎이 아카시아 잎보다 좀 작은 편입니다.

 

이팝나무 단풍과 열매.

 

회화나무 단풍.

 

메타세쿼이아는 진한 갈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낙우송은 잎이 어긋나게 달리지만 메타세쿼이아는 잎이 마주나게 달리는 점이 다릅니다. 잎이 달린 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낙우송은 밑동 주변에 목질의 공기뿌리(기근)가 혹처럼 솟는 것이 특징이므로 기근이 보이면 낙우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 서울 종로타워 앞.

 

 

◇더 읽을거리

 

-7대 가로수 보면 동네 형성 시기 짐작할 수 있죠 ^^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 나란히 심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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