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 가면 연한 분홍색 꽃이 층층이 달린 꽃이 있습니다. 꿀풀과 식물 속단입니다. 그런데 이 속단은 꽃이 송장풀, 익모초와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린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
속단과 송장풀 그리고 익모초는 연분홍 꽃이 피고 층을 이루며 꽃을 피우는 것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다 꿀풀과 식물입니다. 송장풀은 ‘산익모초’나 ‘개속단’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익모초와 송장풀은 같은 익모초속(Leonurus)이기도 합니다.
먼저 속단은 7월쯤 개화하는 식물입니다. 지금 한창입니다.저도 지난 주말 울진 높은 산에서 만났습니다.^^ 속단은 잎이 심장형으로 송장풀보다 넓은 편이고 가지가 갈라져 있습니다. 또 꽃받침이 깔끔한 편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모자처럼 생긴 위쪽 꽃잎(상순)엔 작은 털이 밀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복슬강아지처럼 귀엽게 생겼습니다. ㅎ 아래쪽 꽃잎(하순)은 3개로 갈라져서 퍼지고 겉에 털이 있습니다. 속단(續斷)이란 이름은 '끊어진 부분을 이어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골절에 좋다고 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
송장풀은 속단보다 한달쯤 늦은 8월쯤 개화합니다. 연분홍 꽃색 등 전체적인 인상이 속단과 비슷한데, 각 층에 5-6 송이 꽃이 둥글게 돌려납니다. 각각의 꽃이 속단보다 입을 더 크게 벌리고 있어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치 뱀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꽃받침의 경우 뾰족한 바늘이 무수히 많이 있는 형태입니다.
송장풀은 또 속단에 비해 잎이 좁은 편이고 둔한 톱니에 잎 그물맥이 뚜렷합니다. 송장풀은 곧게 자라며 가지를 치지 않습니다. 왜 송장풀이란 무시무시한 꽃이름이 붙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다만 이 꽃에서 된장 썩은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가 송장 썩는 냄새 같다고 붙인 이름 아닌가 추측이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이로운 풀 익모초(益母草)은 송장풀과 같은 속입니다. 꽃 형태가 비슷하겠지요? 하지만 우선 꽃색이 진한 분홍색,홍자색입니다. 들이나 길가 풀밭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민가 마당 가장자리에 한두 개체 자라기도 합니다.
또 잎이 아주 독특하게 가늘고 긴 형태여서 속단, 송장풀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익모초 잎은 마주나고, 3개로 가늘게 갈라진 조각이 다시 2∼3개로 갈라지는 이색적인 모양입니다. ^^
◇더 읽을거리
-비짜루 된장풀 열녀목 더위지기 송장풀, 재미있는 식물 이름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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