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곰취·곤드레나물·참나물·참취, 나물로 한번, 꽃으로 또 한번 고맙다 ^^

우면산 2023. 9.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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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꽃이 피는 식물 중에서는 봄에는 나물로 먹는 고마운 식물들이 참 많습니다. 곰취, 고려엉겅퀴, 참나물, 참취가 대표적입니다. ^^

 

꽃을 보러 다니다보면 요즘 곰취 꽃이 만발한 곳이 많습니다. 사실 곰취는 꽃보다 쌈이라는 말과 더 잘 어울립니다. 곰취라고 발음하면 그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 같죠. ^^ 이름에나물자가 붙어 있으면 먹을 수 있다는 뜻이고, 곰취야말로 대표적으로 쌈나물입니다.

 

곰취. 강원도 아침가리계곡.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깊은 산에서 자라고 다 자라면 1m가 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허벅지 높이(75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요즘 깊은 산에서 만발한 곰취 꽃은 사람들이 잎을 뜯어도 견뎌낸, 또는 용케도 사람 눈을 피한 잎들이 꽃을 피운 것이라 더욱 대견합니다. ^^

 

역시 요즘 산에 가면 고려엉겅퀴 꽃이 한창입니다. 운이 좋으면 인왕산·북악산 길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고려엉겅퀴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다른 엉겅퀴와 달리 잎이 갈라지지 않고, 대신 잎의 가장자리에 작지만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고려엉겅퀴. 강원도 정선 쇄재.

 

강원도에 가면, 요즘은 서울에도 곤드레나물밥을 파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곤드레나물은 바로 고려엉겅퀴 잎으로 만든 나물입니다. 울릉도에 가면 흔한 부지깽이나물도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그리고 밭에서 재배하는 섬쑥부쟁이의 어린잎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

 

참취, 참나물 꽃도 요즘 제철입니다. 참취와 참나물은 나물 또는 취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최고의 나물이라고 이름에자가 붙은 것입니다참취의 경우 우리가 먹는 부분은 어린 심장형 잎을 잎줄기까지 딴 것입니다. 봄에 잎을 먹기도 하고, 삶아서 말려두었다가 먹는, 그러니까 대표적인 묵나물이기도 합니다.

 

참취. 오대산.

 

참취는 산에서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늦여름 또는 초가을, 그러니까 딱 요즘 꽃이 핍니다. 줄기 아래쪽 잎은 심장형인데 꽃이 필 때까지 나고,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잎 모양이 피침형으로 바뀝니다. 시골에 가면 잎을 쓰기위해 마당 한구석이나 밭에서 기르는 것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봄에는 나물로 먹고, 가을에 꽃을 볼 수 있도록 몇 포기는 남겨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나물 꽃도 지금 피어 있습니다. 참취는 미나리처럼 우산 모양으로 꽃이 피는 미나리과 식물입니다. 참나물은 작은 흰 꽃들이 둥글게 모여 피어납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꽃줄기가 10개 정도 있고, 거기서 각각 8~12개의 꽃이 달리는 형태입니다(겹산형꽃차례).

 

참나물. 강원도 아침가리계곡.

 

참나물은 향그럽고 맛도 순해 누구나 좋아하는 봄나물입니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부분은 작은 잎이 3장씩 모여 달리는 3출엽 잎이 연할 때입니다. ^^

 

 

◇더 읽을거리

 

-그 향긋한 쌈나물 곰취가 꽃까지 피었다고? 

 

-향긋한 봄나물, 참취·참나물은 어떤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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