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금난초 은난초 감자난초, 산에 가야 만나는 진짜 야생화!

우면산 2020. 5. 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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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꽃쟁이들 관심은 난초과 식물입니다. 난초과 식물은 수도 많고 구분도 복잡해 초보들이 범접하기가 쉽지 않은 식물이죠. ^^

오늘은 그중 그나마 쉽게 볼 수 있고 구분도 어렵지 않은 난초 다섯 가지를 보여드립니다. 바로 금난초, 은난초, 은대난초, 감자난초, 새우난초입니다. 모두 수목원에서도 보기 힘들고 산에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꽃들이 있습니다.

 

 

금난초는 경기도 이남 숲속에 사는데, 사진은 안면도 버전입니다. 키는 40~70㎝ 정도이고, 잎은 6~10장 나는데 긴 타원형으로 밑동은 줄기를 감쌉니다. 꽃은 4~6월 노란색으로 3~10 송이 핍니다.  꽃이 만개하지 않고 반쯤만 열립니다. 꽃잎 안쪽 면에 자홍색 줄이 있습니다. 이름은 금같은 색깔을 가진 난초라는 뜻에서 붙인 것 같습니다.

 

금난초

 

 

다음은 은난초. 은난초는 전국 숲속 그늘에서 삽니다. 아래 사진은 설악산에서 담은 것입니다. 키는 30~40㎝ 정도. 잎은 줄기 윗부분에 4~5장이 어긋나기로 달리며,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으로 밑부분이 좁아져 원줄기를 감쌉니다. 털은 없습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이삭처럼 달립니다. 포는 좁은 삼각형인데 꽃차례보다 짧습니다. 은난초도 꽃이 활짝 벌어지지 않습니다.

 

은난초

 

은대난초 역시 전국 산지에서 삽니다. 아래 사진은 남양주 천마산 버전. 잎 뒷면과 가장자리에 털같은 백색 돌기가 있습니다. 포가 선형 또는 넓은 선형인데 잎 같고 원줄기보다 긴 것도 특징입니다. 꽃은 5~7월에 피며, 꽃과 모양이 은난초와 닮았습니다. 은난초와 구분 포인트는 잎 뒷면과 가장자리에 털같은 백색 돌기가 있느냐, 잎 같이 생긴 포가 원줄기보다 긴지 아닌지를 보는 것입니다.

 

은대난초.

 

감자난초는 전국적으로 숲 속에서 삽니다. 사진은 남양주 천마산에서 담은 것입니다. 키는 30~40㎝이고 잎은 1~2장입니다. 꽃은 5~6월에 황갈색으로 핍니다. 이름은 뿌리 부분이 감자 같이 생겼다고 붙은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이것이 마치 동물의 고환과 같이 생겼다고 `oreos(산)`과 `orchis(고환)`의 합성어로 속명(Oreorchis)을 붙였습니다. 흰색의 입술꽃잎에는 짙은 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감자난초

 

새우난초는 우리나라 서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하는데 사진은 안면도 버전입니다. 키는 30~50㎝. 뿌리 부분이 마디가 많아 새우 등처럼 생겼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잎은 2~3장, 긴 타원형이고,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피며 잎술 꽃잎은 자주빛을 띤 흰색입니다. 입술모양 꽃부리는 3개로 깊게 갈라집니다.

 

새우난초

 

금난초, 은난초는 있는데, 동난초가 없네요. 감자난초나 새우난초 중 하나를 동난초라고 이름 붙였으면 금,은,동 메달을 완성할 수 있었을텐데… 감자난초와 새우난초 중 어느 것을 동난초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나을까요? 꽃 색깔로 봐서는 새우난초가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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