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가장 포토제닉한 야생화, 은방울꽃 ^^

우면산 2024. 4. 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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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방울꽃이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 지난 주말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다가 화단에서 은방울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은방울꽃.

 

은방울꽃은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웬만한 산에는 다 있는 것 같지만 은방울꽃을 검색하면 서울 청계산, 영천 보현산 등이 많이 나옵니다. 그쪽 은방울꽃이 특히 볼만한 모양입니다. ^^

 

꽃 보러 다닌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야생의 은방울꽃을 보면 감탄사가 나옵니다. 정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사진으로 담은 다음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은방울꽃.

 

은방울꽃 꽃송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꽃송이가 작은데다 넓적한 두 갈래 잎새 뒤에 숨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신경써서 찾지 않으면 못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은방울꽃은 순결한 백색 꽃과 넓은 초록 잎이 강렬한 조화를 이루는 꽃입니다. ^^ 언뜻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실제로 은방울꽃을 보면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은방울꽃.

 

은방울꽃들은 조롱조롱 매달려 있습니다. 은방울꽃이란 이름은 이 꽃의 모양을 따 붙인 것입니다.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작은 꽃송이들은 여섯 갈래의 잎끝이 뒤로 살짝 말려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은방울꽃은 실물이 아름답지만 사진으로 담으면 더 아름다운 꽃입니다. 제 생각에 가장 포토제닉(photogenic)한 야생화상이 있다면 은방울꽃이 받을 것 같습니다. ^^

 

게다가 봄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면 전해오는 그 진하면서도 맑은 꽃향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이 좋은 향 때문에 이 꽃으로 고급 향수나 결혼식날 신부의 꽃다발을 만든다고 합니다. ^^ 포토제닉한데다 향기까지 좋은 은방울꽃, 더 어떤 말로 찬사를 보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읽을거리

 

-작고도 순결한 은방울꽃이 피었습니다 ^^ 

 

-발자크 소설 ‘골짜기의 백합’은 은방울꽃 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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