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내장산 가는 길에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내장산 입구 마을에서 연보라색 꽃이 잔뜩 핀 나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볼 필요도 없이 멀구슬나무인 것이 분명했습니다. ^^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다가가니 멀구슬나무꽃에서 나는 고급스럽고 향긋한 냄새가 밀려왔습니다. 고급 향수를 닮은 매혹적인 향기였습니다. ^^ 멀구슬나무 꽃은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연보랏빛으로 자잘하게 핍니다. 꽃을 보면 꽃잎과 꽃받침조각이 각각 5~6개씩 있고, 가운데에 자줏빛인 독특한 원통 모양이 있는데 10개의 수술이 합쳐진 것입니다. ^^ 멀구슬나무는 히말라야 등 아시아와 호주 원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심어 키운 나무입니다. 남부지방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중부지방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