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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 5

뚱딴지·파초·익모초, 고향 마을에 핀 꽃들

고향 마을에 갔더니 뚱딴지 등 반가운 꽃들이 맞아주었습니다. ^^ 오늘은 추석 즈음 고향 마을에서 만난 꽃이야기입니다. 먼저 뚱딴지입니다. 추석 즈음 고향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꽃입니다. 고향 마을 입구 언덕엔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이 웃는 듯 피어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서울에서 고향 마을을 오가면서 보니 진짜 전국 어디서나 뚱딴지꽃을 볼 수 있더군요. ^^ 뚱딴지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5~3m로 자라는 키다리 꽃입니다. 8~9월 훤칠한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색 꽃이 핍니다. 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 덩이줄기가 발달하는데, 이를 '돼지감자'라 부릅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그냥 돼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고향 마을에서 친척집에 인사하러 갔더니..

꽃이야기 2023.09.30

문재인·윤석열의 '꽃' 대화

"저기 매화 꽃이 피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언론은 대선 이후 19일 만의 만남이라는 점 등에 주목했지만 저는 대통령과 당선인의 꽃 대화가 인상적이더군요. ^^ 이날 문 대통령은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나가 윤 당선인을 맞았습니다.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지르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상춘재 앞 진달래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다"라고 설명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이윽고 상춘재 앞에 도착하..

꽃이야기 2022.03.29

가을 남한산성에 핀 꽃들, 뚱딴지·물봉선·까실쑥부쟁이

얼마 전 남한산성 성벽을 점령한 꽃, 큰꿩의비름을 소개했는데 오늘은 가을 남한산성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야생화들 얘기입니다. ^^ 사실 너무나 많아 어디까지 소개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남한산성은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라 언제 가도 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먼저 요즘 한창 노란색 꽃 뚱딴지가 남한산성 곳곳에 피어서 반깁니다. 뚱딴지는 추석 즈음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습니다. ^^ 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의 덩이뿌리가 발달해 '돼지감자'라고도 합니다. 뚱딴지라는 이름도 이 덩이뿌리 모양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물봉선, 노란물봉선 자매도 곳곳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물봉선은 다른 곳 물봉선보다 색이 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 남한산성 곳곳에 많은 닭의장풀..

꽃이야기 2021.09.17

영롱한 남색 꽃 달개비 또는 닭의장풀, 어떤 이름이 나을까?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상징과도 같은 식물은 제목에 나오는 싱아겠지만, 이 소설에는 달개비(정식 이름은 닭의장풀)도 영롱한 남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 그것도 싱아가 나오기 직전에 나옵니다. 먼저 그 한번 대목을 보겠습니다. 달개비꽃 남색이 영롱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달개비 이파리에 고운 소리가 숨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 이 소설에 나온 대로,달개비 잎살을 손톱으로 긁어내고 잎맥만 남긴 상태에서 한번 불어봐야겠습니다. 달개비 꽃은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빠르면 이달 중순이나 말부터 피기 시작해 늦가을인 10월까지 필 것입니다. 담장 밑이나 공터 등 그늘지고 다소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은 작지만 자세히 보면 상당히 예쁘고 개성..

꽃이야기 2021.06.02

달개비, 닭의장풀 & 문재인 대통령

요즘 어디에나 닭의장풀이 한창입니다. 담장 밑이나 공터 등 그늘지고 다소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식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잡초라고 불러야 더 어울리겠다 싶을 만큼 흔하게 자랍니다. 피는 시기도 7월쯤부터 시작해 늦가을인 10월까지입니다. 닭의장풀 꽃은 작지만 자세히 보면 상당히 예쁘고 개성 가득합니다. ^^ 우선 꽃은 포에 싸여 있는데, 포가 보트 모양으로 독특합니다. 남색 꽃잎 2장이 부채살처럼 펴져 있고 그 아래 꽃술이 있는 구조입니다. 아래쪽에 꽃잎이 한 장 더 있지만 작고 반투명이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꽃잎 아래로 가운데부분에 샛노란 수술 4개가 있는데 꽃밥이 없어서 곤충을 유혹하는 역할만 합니다. 그 아래쪽에 길게 나온 세 개의 꽃술이 보이는데, 이중 가운..

꽃이야기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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