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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18

질문이 가장 많은 꽃 10개부터 익혀요 ^^

꽃이름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랭킹’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 코너를 보면 요즘 사람들이 어떤 꽃 이름을 궁금해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야모 랭킹이 집계한 최근 한주(7월31일~8월6일) 인기 질문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우선 이 꽃부터 이름을 익으다보면 '꽃맹탈출'이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위는 배롱나무였습니다. 배롱나무는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거의100일 동안 피는 꽃입니다. 원래 이름이 100 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였는데,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2위는 누리장나무입니다. 요즘 산에 가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붉은빛이 도는 꽃받침 위로 하얀색 꽃을 무더기로 피우고 있습니다. 누리장나무는 이 나무에서 독특..

꽃이야기 2021.08.07

이름 그대로, 100일동안 붉은 팝콘 터뜨리는 배롱나무

서울에도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광화문 성공회성당에서 담은, 올해 신상 배롱나무 꽃입니다. ^^ 배롱나무는 원래 이름이 100 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입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지만 배롱나무는 적어도 다른 꽃보다 10배는 오래가는 셈입니다. ^^ 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습니다.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 멕시코 원산의 ‘백일홍’이라는 초본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배롱나무를 그냥 백일홍이라 부르면 맞지 않습니다. 배롱나무를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고, 중국 이름이 '자미수(紫薇樹)'라는 것도 기억할만합니다. 배..

나무이야기 2021.07.10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노각나무는 '수피'짱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노각나무를 기념식수했습니다. 청와대는 노각나무가 ‘견고’와 ‘정의’를 상징하는 나무라며 견고하게 심어진 노각나무가 상생의 일터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정의를 꽃피울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이 회사 정규직원들은 초봉 3500만원을 받으며 일 8시간, 주40시간 근무를 합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우리나라에 23년 만에 들어선 완성차 공장이라고 하니 축하할 일이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 문 대통령이 심은 노각나무는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수피를 가진 나무로 유명합니다. 만약 나무 선발대회가 있고 그 대회에 수피(나무껍질) 부문이 있다면..

나무이야기 2021.04.30

서울에서 처음 본 홍가시나무, 살아남을까?

며칠 전 서울 공덕동 근처를 산책하다 제주도에 흔한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은 것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 지구 온난화로 과거 남부 수종들이 서울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낯설지 않지만 홍가시나무의 경우 서울 노지에 심어놓은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식물로,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내한성이 약해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나무입니다.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합니다.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

나무이야기 2021.01.28

우리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시화·도화 알아보기 <2>

우리나라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무엇일까. 지난번 서울을 비롯한 8개 시를 상징하는 꽃, 시화(市花)를 알아본데 이어 오늘은 9개 도를 상징하는 꽃, 도화(道花)를 알아보겠다. ^^ 먼저 경기도의 꽃은 개나리다. 선정 이유를 ‘대량으로 도내에서 자생하며 번식이 용이하여 큰 번영을 뜻하고 친근, 명랑, 고귀한 빛을 나타낸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도의 나무는 은행나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상징하는 꽃과 나무가 같다. 상징하는 새만 서울시는 까치, 경기도는 비둘기로 다르다. (서울시와 경기도 상징 꽃과 나무가 같은 이유를 알면 다시 전하겠습니다. ^^) 강원도의 꽃은 철쭉이다. 강원도는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인 철쭉은 해마다 5월이면 강원도의 산지를 연분홍색으로 물들여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고..

꽃이야기 2021.01.03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람이 일년에 석달 꽃 피지 못해”

“사람은 주기가 있어서 잘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 거야. 실수하면 바로 바꿔버리고 그러면 사람이 클 수가 있나. 인간이 일 년에 석 달 꽃피지 못해.” 1995년 전후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한 말을 녹음한 테이프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나온 말 중 “인간이 일 년에 석 달 꽃피지 못해”라는 말에 오래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삼성이 기업 논리가 지배하는 냉혹한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만한 여유가 있었다니 제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군요. 무엇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 자신이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렇죠. 사람이 어떻게 일년 내내 긴장한 상태로 지낼 수 있겠습니까. 또 사람이 어떻게 일 년 내내 하는 일마다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슬럼프도 찾아오고 그걸 극복하는 기간..

꽃이야기 2020.11.18

꽃치 망태기엔 칡꽃·들국화·동백꽃, 박상률의 '봄바람'

박상률의 『봄바람』은 열세 살 섬 소년의 성장과 방황을 따뜻하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동네 여자아이와 풋사랑, 서울에서 전학온 여자아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성공을 꿈꾸며 시도한 첫 가출 등이 주요 이야기다. 1997년 첫 출간이후 개정판이 거듭 나오며 이제 ‘성장기를 거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출판사 설명이다. 주인공은 진도 농촌마을에 사는 열세 살 소년 훈필이다. 마을 아이들은 뭍으로 나가 성공해 돌아오는 것이 꿈이다. 훈필이 역시 넓은 세계를 동경하고 있다. 그러나 궁색한 가정 형편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어느날 아버지는 훈필이 몫으로 염소 한 마리를 사 온다. 새끼를 늘려 중고교에 갈 학비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훈필이는 염소를 열심히..

책이야기 2020.08.06

100일 동안 붉을 배롱나무꽃 피다

어릴 적 고향 마을 양지바른 언덕에는 열녀문이 있었다. 그곳엔 담장가를 따라 배롱나무를 심어놓아 한 여름 내내 붉은 꽃이 피었다. 그래서 내게 배롱나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열녀문에서 나오는, 어쩐지 처연한 느낌을 주는 나무였다. 요즘은 배롱나무를 집 정원이나 건물 화단에도 많이 심고 도심 가로수로도 심는다. 배롱나무꽃이 서울 도심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지만 배롱나무는 약 100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가 원래 이름이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다.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멕시코 원산의 ‘백일홍’이라는 초본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

꽃이야기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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