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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14

윤흥길 단편 ‘기억 속의 들꽃’의 쥐바라숭꽃은 어떤 꽃?

윤흥길의 단편소설 ‘기억 속의 들꽃’에는 ‘쥐바라숭꽃’이라는 꽃 이름이 나온다. ‘해바라기를 축소해 놓은 모양의 동전 만한 들꽃’이다. 이 꽃은 어떤 꽃일까. 이 소설은 6·25때 만경강 부근 피난민들이 지나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는 피난민들이 떠나고 남겨진 고아 명선이를 우연히 집으로 데려온다. 어머니는 명선이를 박대하다가 명선이가 금반지를 내밀자 반색하면서 우리집에서 살게 한다. ‘나’와 명선이가 부서진 다리의 철근 위에서 놀다가 꽃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거대한 교각 바로 위 무너져내리다만 콘크리트 더미에 이전에 보이지 않던 꽃송이 하나가 피어 있었다. 바람을 타고 온 꽃씨 한 알이 교각 위에 두껍게 쌓인 먼지 속에 어느새 뿌리를 내린 모양이었다. "꽃이름이 뭔지 아니?" 난생 처..

꽃이야기 2020.11.30

애기똥풀, 꽃도 이름도 더없이 정답죠 ^^ [꽃맹탈출]

애기똥풀, 전부터 꽃도 이름도 정다운 이 꽃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다. ^^ 애기똥풀은 아마 꽃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일 것이다.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꽃이면 제목이나 태그에 ‘꽃맹 탈출’을 달았는데, ‘꽃맹 탈출’ 꽃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꽃을 배울 때도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내가 알기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름을 애기똥풀이라고 알려주면 잊어버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 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꽃이야기 2020.11.12

이고들빼기, 산길에 민들레만큼 흔한 노란 꽃 ^^

“이 고들빼기 이름이 뭐지?”가을에 산에 가면 산길에 흔한 꽃을 보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묻곤 했다. ㅎㅎ“이고들빼기!”두 아이는 뒤질세라 목소리를 높였다. ^^ 이고들빼기는 산에 가면 흔한데다, 이름이 특이해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꽃이다. 우리 애들도 한번 알려주니 바로 기억하고 다음에 물어보면 잊지 않았다. 이고들빼기 꽃은 7월 중순에서 10월까지, 그러니까 요즘 산길을 걷다보면 길가의 민들레만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높이 30~70cm 정도에 지름 15㎜ 정도의 꽃이 다닥다닥 달린다. 잎은 밑부분이 귀볼처럼 생겼는데 줄기를 반 정도 감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고들빼기는 왜 이고들빼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졌을까. ‘이’는 ‘이것’을 가르키는 것일까, 이(toot..

꽃이야기 2020.10.02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 씀바귀를 만나다

내가 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봄 무렵이다. 당시 예닐곱살 큰딸은 호기심이 많아 아파트 화단에서 흔히 피어나는 꽃을 가리키며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물었다. 당시엔 그것이 무슨 꽃인지 알 길이 없었다. “나중에 알려주마” “엄마에게 물어봐라”고 넘어갔지만 딸은 나중에도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만큼 흔한 꽃이기도 했다. 계속 얼버무리면 아빠 체통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꽃에 대한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그 꽃은 씀바귀였다. 딸이 그 꽃만 물어보고 말았으면 필자도 더 이상 꽃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딸은 “이건 무슨 꽃이야?” “저 꽃은?” 하고 꼬리를 물고 질문을 계속해 꽃 공부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꽃 ..

꽃이야기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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