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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수목원 6

꽃창포와 노랑꽃창포, 창포와 석창포는 어떤 차이?

지난 주말 안면도수목원에 가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석창포를 본 것입니다. 석창포를 본 김에 오늘은 '창포' 이름이 들어간 꽃창포와 노랑꽃창포, 창포와 석창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요즘이 시즌인 노랑꽃창포. 요즘 물가에서 붓꽃 모양으로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바로 노랑꽃창포입니다. 물가에 피고, 전체적으로 붓꽃 비슷한데 꽃이 노란색이면 노랑꽃창포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 아래 사진에서도 노랑꽃창포가 개울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란꽃창포에다 노랑붓꽃이라고 이름표를 달아놓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노랑붓꽃이라는 식물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틀린 것입니다. 그것도 멸종위기식물일 정도로 귀한 꽃으로, 하나의 꽃대에 노란색 꽃이 두 개씩 피는 꽃입니다. ^^ 다음은 꽃창포입니다...

꽃이야기 2022.05.23

제주도 상징 참꽃나무 꽃, 안면도에서 보려면 서두르세요 ^^

흔히 진달래는 먹을 수 있다고 참꽃, 철쭉은 먹을 수 없다는 뜻으로 개꽃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참꽃과 별개로 제주도에 참꽃나무라는 이름의 나무가 있습니다. 그것도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 도화(道花)입니다. ^^ 대체 어떤 나무, 꽃이기에 제주도가 도화로 선정했을까요? 참꽃나무는 진달래과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10여 종의 로도덴드론(Rhododendron)속 식물 중 가장 크게(3~6m까지) 자라는 나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자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한 자생지입니다. 꽃은 5월에 잎과 함께 나오는데 색감이 참 화사합니다. 제 느낌으로는 진달래와 철쭉(또는 산철쭉) 꽃을 섞어놓은 듯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잎도 둥글넓적한 것이 진달래와 철쭉 잎을 섞어놓은 듯합니다. ^^ 참 아름답고 ..

나무이야기 2022.05.19

민들레 서양민들레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홍릉숲)에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가 나란히 꽃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김에 오늘은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를 소개합니다. ^^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 즉 총포를 보는 것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요즘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꽃이야기 2022.04.20

민들레 비슷한 서양금혼초, 안면도수목원까지 점령하나?

지난 주말 안면도수목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태계 교란식물인 서양금혼초가 수목원 입구를 점령하다시피 했고, 수목원 입구 고개를 넘어 안쪽까지 침범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목원 입구는 이미 서양금혼초가 상당히 큰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수목원 안쪽에도 철쭉원 일대와 정자 부근 등까지 곳곳에 서양금혼초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미 씨앗을 맺은 것도 적지 않는데 방치하고 있어서 씨앗이 바람을 타고 퍼질 경우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엔 이 식물 특징에 대해 ‘퇴치 불능의 잡초’라고 써 놓았습니다. ㅠㅠ 서양금혼초는 민들레아재비라고도 부르는 유럽 원산의 국화과 식물인데, 1980년대 제주도에 상륙해 엄청난 번식력으로 세력을 확장해가는 종입니다. 꽃은 민들레 비슷하게 생겼지..

꽃이야기 2021.06.23

서울에서 처음 본 홍가시나무, 살아남을까?

며칠 전 서울 공덕동 근처를 산책하다 제주도에 흔한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은 것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 지구 온난화로 과거 남부 수종들이 서울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낯설지 않지만 홍가시나무의 경우 서울 노지에 심어놓은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식물로,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내한성이 약해서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나무입니다.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합니다.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

나무이야기 2021.01.28

상록 참나무, 가시나무 3형제를 소개합니다 ^^

서울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참나무들은 낙엽이 지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상록인 참나무들이 있습니다.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졸가시나무가 그것입니다. 상수리·굴참·졸참·갈참·신갈·떡갈 나무 등 참나무 6형제가 있듯이 가시나무 6형제가 있는 것입니다. ^^ 가시나무에서 '가시'는 ‘탱자나무 가시’에서 가시가 아닙니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도토리라고 하듯, 가시나무 종류의 열매를 ‘가시’라고 부른답니다. 이들 가시나무 6형제 중에서 참가시나무와 개가시나무는 보기 드물어서, 졸가시나무는 우리나라 수종이 아니어서 제외하면,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3형제만 남습니다. 오늘은 이 3종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아직 저도 눈에 익숙지 않는데, 얼마전 제주도에서 가시나무들 ..

나무이야기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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