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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8

오대산 투구꽃, 까실쑥부쟁이, 금강초롱꽃 ^^

엊그제 오대산 상원사~북대미륵암 코스에 올라 금강초롱꽃을 보았습니다 ^^ 아직 한두 송이 핀 정도였습니다. 흔히 오대산 금강초롱꽃을 흰금강초롱꽃이라 부르는데, 이 꽃은 그냥 금강초롱꽃인지 흰금강초롱꽃인지 좀 어중간하죠? ^^ 이어서 투구꽃입니다. 투구꽃은 언제봐도 로마 병사들이 보초를 서는 것 같습니다. ^^ 역시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핀 것이고 오른쪽은 아직 덜 핀 것입니다. ^^ 다음은 까실쑥부쟁이입니다. 쑥부쟁이 종류 중에서,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것 같습니다. ^^ 쑥부쟁이 중에서 잎이 까칠 까칠해서 까실쑥부쟁이입니다. ㅎ 이밖에 잔대, 뚝갈, 노랑물봉선, 각시취, 병조희풀 등 수많은 야생화들을 보았습니다 ^^ 차차 개별적으로 또는 묶어서 ..

꽃이야기 2023.08.17

연영초 보고 한살 젊어지세요 ^^

오늘은 지난 주말 강원도 만항재에서 만난 꽃 중 연영초를 소개합니다. 이 꽃을 보면 한 살 덜 먹는다는 말이 있으니 이 꽃 여러번 보고 젊어지세요. ^^ 연영초는 깊은 숲속에 사는 청초한 꽃입니다. ^^ 키는 20~40㎝까지 자라며, 넓은 잎의 길이와 폭은 각 10~15㎝ 내외로 상당히 큰 식물체입니다. 꽃도 4~6㎝ 정도 크기로 작지 않습니다. ^^ 특이한 것은 꽃잎도 3개, 꽃받침도 3개, 잎도 3개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꽃으로 삼기에 적격인 것 같습니다. 속명(屬名)도 ‘Trillium’입니다. 연영초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영초가 꽃쟁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청초한 모습 외에도 독특한 이름이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영초(延齡草)라는 이름..

꽃이야기 2023.05.17

단정한 노랑무늬붓꽃 감상하세요 ^^

어제 강원도 만항재에 가서 노랑무늬붓꽃을 보았습니다. 요즘 야생화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봄이면 꼭 보려고 하는 대표적인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 노랑무늬붓꽃은 흰꽃에 선명한 노랑무늬가 있는, 개성만점의 꽃입니다. ^^ 더구나 오대산, 선자령, 소백산과 경상북도 일원의 산 등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입니다. 그러니까 백두대간을 축으로 주로 한반도 동쪽 산지에 분포하는 꽃입니다. 노랑무늬붓꽃 참 예쁘죠? 특히 단정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 야생화입니다. 어떤 분은 산속에서 이 꽃을 만나면 마치 고급스러운 브로치를 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 노랑무늬붓꽃은 오대산과 인연이 깊은 꽃입니다. 이 산에서 처음 발견해 종명(Iris odaesanensis Y.N.Lee)에 오대산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대산 ..

꽃이야기 2023.05.14

바위취·바위떡풀·구실바위취, 바위에서 ‘大’자로 피는 꽃들

요즘 화단에서 꽃잎이 큰 대(大) 자 모양으로 피는 귀여운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에 3장의 꽃잎에는 분홍빛 무늬가 있고 아래 2장의 잎은 마치 수염처럼 길게 뻗어 있어서 진짜 큰 대(大) 자처럼 생겼습니다. 이 꽃이 바위취입니다. ^^ 바위취는 5월 중순에서 7월 초순까지 꽃이 핍니다. 요즘이 딱 제철이죠. 그래서 돌을 쌓아 만든 화단이면 거의 어김없이 바위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취’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잎은 쌈을 싸 먹거나 튀겨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 남부지방 산지나 낮은 습지에 자생한다고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재배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기는줄기 끝에서 새로 싹을 틔워 번식하는데, 몇 개만 심어도 금방 일대를..

꽃이야기 2021.06.10

계방산에서 귀룽·개벚지·산개벚지 나무를 만나다

지난 주말 계방산에 가서 놀란 것은 귀룽나무가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부근까지, 그리고 다시 하산로까지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하산로 계곡에서는 귀룽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개벚지나무, 산개벚지나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셋 다 벚나무 무리와 같은 속(Prunus)입니다. 먼저 귀룽나무는 5월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에 확 눈길을 끕니다. 서울 안산이나 북한산·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귀룽나무가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부근까지 볼 수 있는 것은 물가, 계곡을 따라 자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꽃차례는 밑으로 처지면서 원뿔 모양입니다. 열매는 여름에 둥글고 검게 익는데 벚나무에 달리는 버..

나무이야기 2021.05.20

기생초 기생꽃 기생여뀌, 무엇이 기생 닮았을까?

기생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기생’을 검색하면 세 개의 식물이 나옵니다. 기생초 외에 기생꽃, 기생여뀌인데 이 꽃들은 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이름에 기생이 들어가 있을까요? ^^ 먼저 기생초입니다. 요즘 막 피기 시작하는 (큰)금계국과 비슷하게 생겼지요? 큰금계국은 노란 혀꽃 전체가 노란색이고, 그냥 금계국은 혀꽃의 아래쪽에 붉은색 무늬가 약간 있는데, 기생초는 금계국보다 혀꽃 아래 붉은색이 좀 더 넓은 꽃입니다. 이 붉은색 무늬가 기생이 치장한 것처럼 화사하다고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큰금계국, 금계국 모두 기생초속 식물이니 자매처럼 가까운 식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 근래 외국에서 들여온 외래종입니다. 기생꽃은 지리산부터 태백산, 설악산까지 높은 지대에 사는 희귀 ..

꽃이야기 2021.05.15

노랑무늬붓꽃·피나물, 오대산 전나무숲길에 핀 꽃들

오늘은 지난 주말 다녀온 오대산 전나무숲길에 핀 꽃들입니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은 국내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의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1000그루가 넘는 전나무들이 1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전나무숲길 주변엔 노랑무늬붓꽃 등 다양한 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 먼저 월정사 입구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귀룽나무가 곳곳에서 꽃을 활짝 핀 채 반겨줍니다. 서울 인근은 진작 꽃이 졌는데, 오대산은 고지대라 그런지 아직 귀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전나무숲길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피나물이 반겨줍니다. 곳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피나물은 줄기를 자르면 붉은 유액이 나온다고 피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네장의 꽃이 펼쳐진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 피나물을 소개하..

꽃이야기 2021.05.12

야생화계의 BTS, 금강초롱꽃 ^^

오늘은 드디어 금강초롱꽃을 소개합니다. ^^ 얼마전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 10선을 뽑는다면 꼭 넣어야할 꽃으로 금꿩의다리를 꼽았는데(금꿩의다리, 미스코리아 나가면 본선은 거뜬 ^^), 오늘 소개할 금강초롱꽃도 당연히 들어갈 꽃입니다. 금강초롱꽃은 야생화계의 방탄소년단(BTS)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아닌 꽃이기 때문입니다. ^^ 금강초롱꽃은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초롱꽃과 비슷한 형태이고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높은 산 중에서도 꼭대기 부근에서만 자라서 ‘알현’하려면 땀 좀 흘려야하는 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수긍하겠지만, 색이면 색, 모양이면 모양 모두 환상적일만큼 아름다워 땀 흘린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

꽃이야기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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