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도와 남해안 등 따뜻한 지역에 가면 파란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멀구슬나무입니다. 지난주 신안 퍼플섬을 다녀올 때 곳곳에, 특히 인가 주변에 이 나무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 서울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유명한 그림 속에서 또 이 나무를 보았습니다. 어떤 그림이냐면, 이중섭의 ‘섶섬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위쪽에 노란색으로 그려진 나무가 멀구슬나무입니다. ^^ 화가 이중섭은 6·25때 제주도로 피난을 와서 일 년 정도 서귀포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초가집에서 셋방을 살았습니다. 1951년의 일입니다.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그의 집 앞마당에서 그린 풍경이라고 합니다. 이중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