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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보타니아 6

거북 등껍질, 여름에 휴면... 신기방기한 구갑룡 ^^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갔을 때 온실에 들러 보았는데 그곳에서 정말 신기방기한 식물 구갑룡을 보았습니다. ^^ 먼저 구갑룡은 생긴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괴경(덩이 모양을 이룬 땅속줄기)이 반구형인데 아래 사진처럼 거북이 등껍질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것이 정말 독특한 모양입니다. ^^ 이 독특한 모양 때문에 ‘거북이 등껍질’, ‘코끼리 발(elephant's foot)’이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때가 되면 거북이 등껍질 중앙에서 줄기가 뻗어나와 잎이 달립니다. 높이 2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잎은 심장형인데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습니다. 과실은 포도 모양이라는데 아직 달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사람들이 이 줄기를 이용해 하트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든 사진을 보았습니다. ㅎ 구갑룡은 남아프리카 ..

꽃이야기 2023.11.15

보라색 맥문동과 그의 자매들(개맥문동·소엽맥문동·맥문아재비) ^^

요즘은 맥문동의 계절입니다. 맥문동이 5~8월 핀다고 하지만 지금부터가 절정인 것 같습니다. 화단이나 나무 아래 그늘 등에서 보라색 꽃줄기가 올라온 무리가 있으면 맥문동일 겁니다. ^^ 맥문동은 꽃도 예쁘지만 상록이라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합니다. 꽃이 지면 둥근 열매가 녹색에서 윤이 나는 검은색으로 익는데, 이 열매도 겨우내 달려 있습니다. 또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그늘진 곳을 덮는 지피식물로 맥문동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 맥문동(麥門冬)이라는 이름은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는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 요즘 한창인 맥문동 영상. 맥문동과 비슷하게 생긴 자매들이 있습니다. 그중 개맥문동은 잎의 폭이 좁고 흰색에 가까운 연한 보라색 꽃이 듬성듬성 달리는..

꽃이야기 2022.08.14

순비기나무, 여름 휴가 때 만나는 보라빛 향기

요즘 SNS와 야생화 사이트 등에 순비기나무 꽃이 자주 올라옵니다.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모래땅 등에서 피는 키작은나무입니다.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가서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 보라색 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순비기나무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 여름 휴가지가 떠올리는 꽃입니다. ^^ 순비기나무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해수욕장 주변에서, 모래땅이나 바위틈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황해도 이남 바닷가에 자란다고 하니 전국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대만, 일본, 태평양 지역 섬과 호주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닷물에 닿아도 죽지 않는 내염성 수목입니다. 순비기나무는 버베나·란타나·누리장나무·작살나무 등과 같은 마편초과입니다. 꽃은 7~9월에 청보라빛으로 입술 모양으로 피는데, 꽃..

나무이야기 2022.07.12

유카·실유카·용설란·알로에, 비슷한 점과 다른 점

지난 주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강남고속터미널 쪽으로 오는 길에 실유카 꽃이 만발한 것을 보았습니다. 실유카를 본 김에 비슷하게 생긴 유카, 용설란에다 알로에까지 소개합니다. ^^ 먼저 유카(Yucca gloriosa L.)를 소개해야겠습니다. 유카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꽃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데 높이 1m 안팎의 꽃대에,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많이 달립니다. 꽃은 밑을 향하여 반쯤 벌어지고, 화피는 6개이며 두껍습니다. ^^ 실유카(Yucca filamentosa L.)는 유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높게 자라지 않고 잎 가장자리가 실처럼 가늘게 갈라지는 점이 유카와 다릅니다. 유카는 잎에서 실처럼 생긴 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참 쉽죠? 잎 가장자리에서 실이 나오면 실유카, 안나..

꽃이야기 2022.06.19

외도보타니아에 핀 이국적인 꽃들, 부겐빌레아·알라만다·듀란타

어제에 이어 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꽃들을 소개합니다. 어제는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위주(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꽃들, 맥문아재비·아왜나무 )였다면 오늘은 이국적인 꽃들 위주로 소개합니다. ^^ 먼저 부겐빌레아입니다. 부겐빌레아(Bougainvillea)는 열대·아열대 지방에 가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대롱 모양의 꽃이 자줏색 포에 싸여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큰 수목원의 온실에 가면 볼 수 있지요. 꽃 이름은 이 꽃을 발견한 프랑스의 항해가 ‘드 부겐빌레’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종이처럼 생긴 포 때문에 종이꽃(paper flower)이라고도 합니다. 플루메리아도 보였는데, 아쉽게도 꽃이 졌더군요. 다음은 노란색 알라만다입니다. 알라만다(Allamanda)도 열대 ..

꽃이야기 2021.08.21

거제 외도보타니아에 핀 꽃들, 맥문아재비·아왜나무

오늘은 8월 거제 외도 보타니아에 핀 꽃들을 소개합니다. 외도보타니아는 거제도에서 약 4km 떨어진 섬 외도에 있습니다. 보타니아는 ‘식물낙원(botanic + utopia)’이라는 조어라고 합니다. 고 이창호, 최호숙 씨 부부가 1969년부터 외도를 개간해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거제도 내 7개 항구에서 외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저는 외도와 가장 가까운 구조라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탔습니다. 외도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맥문아재비였습니다. 이름처럼 맥문동 비슷한데, 잎과 꽃 모두 맥문동보다 큽니다. 꽃대 높이가 30~50cm 정도.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흰색 바탕에 연한 자줏빛이 돌고 밑으로 처지면서 핍니다. 열매는 아직 익지 않았는데 ..

꽃이야기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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