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강남고속터미널 쪽으로 오는 길에 실유카 꽃이 만발한 것을 보았습니다. 실유카를 본 김에 비슷하게 생긴 유카, 용설란에다 알로에까지 소개합니다. ^^
먼저 유카(Yucca gloriosa L.)를 소개해야겠습니다. 유카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꽃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데 높이 1m 안팎의 꽃대에,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많이 달립니다. 꽃은 밑을 향하여 반쯤 벌어지고, 화피는 6개이며 두껍습니다. ^^
실유카(Yucca filamentosa L.)는 유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높게 자라지 않고 잎 가장자리가 실처럼 가늘게 갈라지는 점이 유카와 다릅니다. 유카는 잎에서 실처럼 생긴 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참 쉽죠? 잎 가장자리에서 실이 나오면 실유카, 안나오면 그냥 유카. ^^
유카는 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심고, 실유카는 전국적으로 심는다고 합니다. 맨 처음 유카 사진은 남쪽 지방은 아니지만 따뜻한 편인 안면도수목원에서 담은 것입니다. ^^
유카 비슷하게 생긴 것들 중에서 용설란도 있습니다. 유카는 용설란과 식물입니다. ^^ 용설란은 멕시코 원산의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들여와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월동하기 어렵고, 제주도와 남해안 등 따뜻한 곳에서만 가능합니다. 아래 용설란 사진은 거제 외도보타니아에서 담은 것입니다.
용설란은 10년 이상 자란 것 중에서 5미터 이상 높은 꽃줄기를 올려 노란 꽃을 피웁니다. 10여 년 동안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100년에 한번 핀다고 과장해 ‘세기식물(century plant)’이라고도 부릅니다. ^^ 잎이 용의 혀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용설란(龍舌蘭)이라 부릅니다. ^^
전체적인 모양새가 용설란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알로에가 있습니다. 약용 또는 식품용으로 기르는 식물인데, 잎이 다육질이고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가시가 있는 점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알로에는 백합과, 용설란은 용설란과이니 상당히 다른 식물입니다. ^^ 원산지도 용설란은 멕시코지만 알로에는 아프리카이며 꽃 색깔과 피는 형태도 용설란 등과 많이 다릅니다.
◇더 읽을거리
-외도보타니아에 핀 이국적인 꽃들, 부겐빌레아·알라만다·듀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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