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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6

‘강남의 허파’ 대모산에 핀 꽃들, 쉬나무·쉬땅나무·모감주·개옻나무

대모산은 해발 293m에 불과한 산이지만 서울 강남에 위치해 ‘강남의 허파’, ‘강남구의 허파’라고 불립니다. 지난 주말 이 산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은 요즘 이 대모산에 핀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대모산은 구룡산과 함께 우면산과 연이어 있는 산이라 그런지 우면산과 식생과 분위기가 정말 비슷했습니다. 먼저 접시꽃이 예뻐 담아보았습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죠. ^^ ‘접시꽃 당신’이란 시집으로 유명한 꽃이고, 촉규화(蜀葵花)라고도 합니다. 다음은 요즘 곳곳에서 한창 하얀 꽃을 피우는 쉬땅나무입니다. 원래는 중부 이북 높은 산 능선이나 계곡 등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나무였는데, 서울 시내나 주변 산을 생태공원화하면서 산기슭에도 많이 심어 놓았고, 공원이나 길가에 생울타리로 심기도 했습..

꽃이야기 2023.07.08

개암·물개암·참개암, 개암나무 3형제 다 모였습니다 ^^

요즘 산에 가면 개암나무 3형제들이 한창 커가고 있습니다. 개암나무 열매는 전래동화에도 나오고 헤이즐넛 커피 향 원료로 쓰이는 등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많은 열매입니다. ^^ 아래 사진처럼 개암나무 열매는 열매를 감싸는 포가 짧아서 열매가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개암나무 3형제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개암나무의 열매, 즉 개암은 가을에 아이들의 요긴한 간식거리였다고 합니다.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그런대로 먹을만했다는 것입니다. ^^ 개암을 깨물어 깰 때 ‘딱’ 소리가 나기 때문에 ‘개암 깨무는 소리에 도깨비가 도망갔다’는 전래동화도 나온 것 같습니다. ㅎ 개암은 영어로 헤이즐넛(Hazelnut)입니다. ‘헤이즐넛 커피’ 할 때 그 헤이즐넷..

나무이야기 2023.07.02

긴병꽃풀·애기나리·노린재나무, 우면산에 핀 꽃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서울 우면산에 다녀왔습니다. 제 닉네임이 ‘우면산’입니다. ^^ 전에 우면산 아래 살았는데, 몇 년 전 이사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우면산을 찾았습니다. 우면산 많은 꽃들이 저를 반겨주었는데 그중 이 산의 특징을 보여주는 10개를 골랐습니다. ^^ 우선 긴병꽃풀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면산 일대에서 긴병꽃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꿀풀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들판이나 산간 계곡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뱀딸기입니다. 흔한 꽃이지만 양지꽃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뱀딸기는 꽃받침 아래에 잎처럼 생긴 ‘곁꽃받침’이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이 곁꽃받침 조각은 끝이 얇게 3갈래로 갈려져 있습니다. 양지꽃에는 ..

꽃이야기 2022.05.03

나리의 선두주자, 주황색 털중나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털중나리 개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 털중나리는 야생 나리 중 가장 먼저 피어서 여름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6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장담은 못해도 빠르면 이번 주말엔 수도권 산에서도 털중나리가 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털중나리는 꽃색이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이고, 꽃잎 6장이 뒤로 확 말리고 꽃잎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나리 중에서 가장 먼저 피기 때문에 6월 초·중순 산에서 보는 나리 종류는 그냥 털중나리라고 짐작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 털중나리는 전국 산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제가 본 주변 산만 기억해보아도 우면산, 북한산, 청계산, 관악산, 천마산, 백운산 등등으로 조금 규모가 있는 산에는 거의 다..

꽃이야기 2021.06.04

칫솔처럼 생긴 꽃, 꽃향유·향유 형제

지난 추석 연휴에 경기도 가평 유명산에 다녀왔다. 마침 꽃향유가 제철이라 곳곳에서 특유의 자태를 보고 향기도 맡을 수 있었다. 야생화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 서울 근교 산에서 처음 칫솔 모양으로 생긴 꽃향유를 보고 이름이 정말 궁금했다. 지금처럼 앱으로 물어볼 수 있는 시대도 아니어서 야생화 책을 한참 뒤져서 이름을 알아냈을 때 정말 기뻤다. 이 꽃은 왜 한쪽으로만 피는지 궁금해 다른 책을 찾아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꽃 공부를 하면서 그 시절이 가장 재미있었다. 꽃향유는 꿀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키가 60㎝ 정도까지 자라는데, 약간 메마르고 건조한 자갈밭 등지에서 자란다. 10월쯤 인왕산·우면산 등 서울에 있는 산에서도 보라색 꽃이 핀 꽃향유 무리를 볼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향기를 ..

꽃이야기 2020.10.05

탈모 억제 콩제비꽃, 이렇게 생겼다

콩제비꽃이 연예인이라면 요즘처럼 바쁜 시절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 야산 등에 흔한 이 제비꽃이 모발 성장과 탈모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제주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실험용 쥐에서 추출한 모유두세포에 콩제비꽃 추출물을 적용한 실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현재 발모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 2가지 중 하나인 미녹시딜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모유두세포는 포유류의 모구 내에서 모낭 형성과 모발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랍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발모 기능성 화장품 등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콩제비꽃은 ..

꽃이야기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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