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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 9

처녀치마, 숙은처녀치마, 칠보치마

처녀치마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데 '숙은처녀치마'라는 꽃은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 오늘은 두 처녀치마와 함께 칠보치마까지 소개합니다. 지난 주말 설악산에서 숙은처녀치마를 본 김에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 처녀치마는 백합과 식물로 전국 산지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보듯, 제가 워낙 좋아해서 여러 번 소개했죠. ㅎ 처녀치마라는 이름은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  그런데 숙은처녀치마라는 비슷하게 생긴 꽃이 있습니다. 꽃이 지면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핀다고 숙은처녀치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그냥 처녀치마는 사방을 향해 핍니다. '숙은~'이 들어간 식물 이름은  '숙은노루오줌' 등..

꽃이야기 2024.04.29

관악산에서 처녀치마와 미팅한 사연 ^^

관악산에 처녀치마가 살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관악산에 갈 때마다 주의깊게 살펴보았지만 본 적이 없었고 최근엔 관련 사진도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관악산 처녀치마는 꼭 한번 보고싶은 꽃이라 지난 주말 큰 맘 먹고 찾아나섰습니다. 처녀치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 처녀치마는 초봄에 피지만 노루귀와 얼레지보다는 좀 나중에, 4월 초순쯤 피는 꽃입니다. 그동안 남양주 천마산, 북한산, 수원 칠보산, 강원도 청태산, 만항재 등등 참 많이도 처녀치마를 보러 다녔습니다. ^^ 처녀치마는 전국 산지의 개울가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그러니까 처녀치마를 찾으려면 개울을 따라가며 살피면 됩니다. 꽃은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서 3~10개 정도 꽃술이..

꽃이야기 2024.04.17

처녀치마·산자고, 지금 초봄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에 핀 꽃들

◇천마산 야생화 2제 -처녀치마·산자고, 지금 초봄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에 핀 꽃들 -초봄 야생화 성지, 천마산에 핀 제비꽃들 지난 주말 초봄 야생화의 성지, 남양주 천마산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개화 상태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요즘 천마산에 핀 꽃들을 소개합니다. ^^ 먼저 처녀치마입니다. 천마산 처녀치마는 계곡 바위 위에 무더기로 피어 유명하죠. ^^ 처녀치마는 전국 산지의 개울가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꽃은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서 3~10개 정도 꽃술이 비스듬히 아래로 뻗으면서 하나의 꽃 뭉치를 이룹니다. 다음은 산자고입니다. 제가 봄에 천마산을 열번 넘게 갔을텐데 산자고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그것도 등산로 바로 옆에 피어 있었습니다. ^^ 산자고는 빛과 온도..

꽃이야기 2023.04.05

설중화, 꽃쟁이들의 로망 ^^

15일 서울에도 5㎝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것을 보자 설중화(雪中花)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떠날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설중화는 복수초입니다. 저도 몇장 갖고 있습니다. ^^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피는 대표적인 야생화입니다. 그래서 ‘설중 복수초’를 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눈을 녹이면서 피는 복수초를 보는 것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 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꽃입니다. 대개 1월말이나 2월 초순쯤 언론에 복수초가 눈을 뚫고 핀 사진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꽃 피는 시기가 눈 오는 시기와 겹쳐 설중화가 많은..

꽃이야기 2022.12.16

'꽃궁기'에도 야생화 가득한 횡성 청태산

지난번 포스팅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청태산 처녀치마 소식을 전했는데, 오늘은 처녀치마를 제외한 청태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 피지 않은 ‘꽃궁기’임에도 청태산엔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았습니다. ^^ 그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비교적 흔한 꽃 7개를 소개합니다. -6월 청태산에 핀 꽃들 매발톱 초롱꽃 미나리아재비 꿀풀 구슬붕이 괴불나무 조릿대 먼저 매발톱입니다.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인데 청태산에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꽃 이름은 이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졌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이 부분은 꿀이 고이는 곳으로 '거(距)'라고 부릅니다. 매발톱 중에서 키가 작고 밝은 하늘색 꽃이 피는 것을 하늘매발톱이라고 합니다. ..

꽃이야기 2022.06.16

청태산 처녀치마, 얼마나 컸나 봤더니...

지난 주말 지인들과 강원도 횡성에 있는 청태산에 다녀왔습니다. 청태산은 깨끗한 이름만큼이나 야생화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요즘은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 피지 않은 ‘꽃궁기’임에도 역시 청태산은 다양한 야생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처녀치마를 소개하겠습니다. ^^ 처녀치마는 4월 중순쯤 피는 봄꽃입니다. 전국 산지의 개울가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꽃은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서 3~10개 정도 꽃술이 비스듬히 아래로 뻗으면서 하나의 꽃 뭉치를 이룹니다. 처녀치마는 우선 이름이 특이해 야생화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도 쉽게 만나지 못하다 2005년 4월 북한산 대남문 근처에서 야생의 처녀치마와 상봉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 아직 찬바람이 남..

꽃이야기 2022.06.15

앉은부채·처녀치마, 지금 천마산에 핀 꽃들

어제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에 다녀왔습니다. 예상대로 초봄 야생화의 성지답게, 계곡을 따라 봄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다래산장가든에 주차하고 팔현 계곡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먼저 앉은부채입니다. 천마산엔 유난히 앉은부채가 많습니다. 이맘때 앉은부채를 보면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꽃차례를 볼 수 있습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부처님 후광처럼 생긴 불염포(佛焰苞)가 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앉은부채라는 이름도 꽃 모양이 앉아 있는 부처 같다고 해서 나온 것입니다. 앉은부채 꽃차례가 꼭 코로나 바이러스같이 생겼죠? 요즘 코로나가 주춤하다 싶더니 앉은부채 꽃 속으로 숨었군요. ^^ 바람꽃 종류로는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이 한창입니다. 둘다 귀한 야생화는 아니지만 아무 산에나 있는 ..

꽃이야기 2022.04.03

노랑제비꽃·처녀치마·귀룽나무, 북한산에서 만난 봄꽃들

지난 주말 봄꽃들을 보러 북한산에 갔습니다. 구기분소에서 출발해 구기계곡 삼거리, 승가사,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대남문을 거쳐 구기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너무 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서 좀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 먼저 구기분소 입구에는 곳곳에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제철의 복사꽃은 너무 예쁘고 요염하기까지 합니다. ^^ 북한산 등산코스 곳곳에도 산복사꽃이 피어 있었습니다(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과수원에서 피는 꽃이 복사나무의 복사꽃, 산과 계곡 등 야생에서 피는 복사꽃은 산복사나무의 산복사꽃입니다). 이어 산괴불주머니 무리들이 곳곳에서 인사를 합니다. 수도권 산 입구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산괴불주머니라는 ..

꽃이야기 2021.04.12

‘미스 처녀치마’를 찾아서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좀 난감하다. 예쁜 야생화가 많은데 하나만 고르라면 뭘 골라야 할까.질문을 받았으니 답을 해야 하고,그래서 처녀치마로 답을 정했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처녀치마도 초봄에 피지만 노루귀와 얼레지보다는 좀 나중에, 4월 중순쯤 피는 꽃이다. 이 꽃은 이름이 특이해 야생화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관심이 갔다. 수목원에서만 보다 북한산에 처녀치마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갈 때마다 찾아보았지만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다 2005년 4월 북한산 대남문 근처에서 처녀치마 꽃대를 보는 기쁨을 맛보았다. 아직 찬바람이 쌀쌀한 초봄에 수북한 낙엽 사이에 핀 연보라색 처녀치마는 신비로운 빛을 보는 것 같았다. 처녀치마는 전국 산지의 개울가 등 습기가..

꽃이야기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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