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투구꽃 6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 감상하세요 ^^

어제 강원도 홍천 미약골에 가서 금강초롱꽃을 보았습니다. 금강초롱꽃은 꽃의 아름다움으로 보나 꽃이 가진 스토리를 보나, 아름다운 우리꽃 10개를 뽑는다면 꼭 들어가야할 꽃이죠. ^^ 좀 늦은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직 볼만했습니다. ^^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은 나름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 금강초롱꽃에 비해 크기는 좀 작은 편이었고, 비교적 고도가 낮은 것 같은 곳에서도 금강초롱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곳 금강초롱꽃은 특이하게도 계곡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곳 꽃들은 훼손당해 계곡 바위 틈 것들만 살아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초롱꽃과 비슷한 형태이고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초..

꽃이야기 2023.09.24

오대산 투구꽃, 까실쑥부쟁이, 금강초롱꽃 ^^

엊그제 오대산 상원사~북대미륵암 코스에 올라 금강초롱꽃을 보았습니다 ^^ 아직 한두 송이 핀 정도였습니다. 흔히 오대산 금강초롱꽃을 흰금강초롱꽃이라 부르는데, 이 꽃은 그냥 금강초롱꽃인지 흰금강초롱꽃인지 좀 어중간하죠? ^^ 이어서 투구꽃입니다. 투구꽃은 언제봐도 로마 병사들이 보초를 서는 것 같습니다. ^^ 역시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핀 것이고 오른쪽은 아직 덜 핀 것입니다. ^^ 다음은 까실쑥부쟁이입니다. 쑥부쟁이 종류 중에서,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것 같습니다. ^^ 쑥부쟁이 중에서 잎이 까칠 까칠해서 까실쑥부쟁이입니다. ㅎ 이밖에 잔대, 뚝갈, 노랑물봉선, 각시취, 병조희풀 등 수많은 야생화들을 보았습니다 ^^ 차차 개별적으로 또는 묶어서 ..

꽃이야기 2023.08.17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맹독 식물, 백부자를 아시나요?

“근데 한약 쓰는디 부자를 과하게 넣으면 눈이 먼다던데 정말 그런가 모르겄어.” 영화 ‘서편제’에서 소리꾼 유봉이 이같은 말을 한 다음, 소리에 한을 더하고자 딸 송화에게 뭘 먹게 해 눈이 멀게 합니다. 그 때 먹인 것이 바로 부자입니다. 부자(附子)는 비상(砒霜), 천남성(天南星)과 함께 맹독성 물질의 대명사 격입니다. 백부자(白附子)는 땅속 덩이뿌리인 부자가 흰색이라는 뜻인 맹독성 식물입니다. 식물 전체에 독이 있는데 뿌리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고 합니다. 부자 속 ‘아코니틴’이란 성분은 심장정지, 호흡곤란, 운동신경마비, 내장출혈 등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이맘때 강원도 어느 산 깊숙한 골짜기에서 백부자를 보았습니다. 같이 간 야생화 고수가 하는 맹독성, 사약 원료 같은 말을 들으면서 이 꽃..

꽃이야기 2022.09.23

숲속에서 만난 진범 또는 오리떼 ^^

아래 사진에 나오는 야생화 이름을 짐작할 수 있겠는지요? ^^ 오리떼가 뒤뚱뒤뚱 걸어가는 것 같죠? 어떻게 보면 새끼 오리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군대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산행을 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진범’이랍니다. ^^ 진범은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투구꽃과 같은 속(Aconitum)이어서 꽃 모양이 마치 투구를 얹은 것 같지만, 꽃들이 촘촘히 달린 모습이나 꽃송이 하나하나가 좀 더 길쭉한 것이 투구꽃과는 살짝 다릅니다. 꽃은 8~9월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데, 꽃잎 같은 꽃받침조각은 5개로 투구 모양이며 그 속에 2개의 꽃잎이 있는 형태입니다. 뿌리잎은 자루가 길고 5~7개로 갈라지며 톱니가 있고, 줄기잎은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범, ..

꽃이야기 2022.09.01

희귀종 설앵초·노랑투구꽃·승마, 대량 증식 성공!

오늘은 희귀 야생화 이야기입니다. 좀 어려운 식물들이니 그냥 이런 야생화도 있구나 하는 기분으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희귀하다는 야생화인데 정작 서울 양재동 꽃시장에서 팔거나 화단에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좀 허탈합니다. 노랑땅나리가 대표적입니다. 자생지에서 본 적도 없는 야생화인데 꽃시장에 먼저 나와 있습니다. 풍란은 멸종위기 1급, 가시연꽃이나 삼백초는 2급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꽃시장이나 수목원, 야생화축제 등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량 증식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설앵초는 제주와 영남의 높은 산 바위틈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희귀종이고, 노랑투구꽃은 강원도 내륙에 드물게 분포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승마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

꽃이야기 2020.11.06

움직이는 식물, 보라색 투구꽃

보랏빛 투구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왜 투구꽃이라 했을까요? 꽃을 보면 금방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쪽 화피가 투구 또는 고깔처럼 전체를 덮고 있는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한 꽃대에 10여 송이까지 달려 있는데 영락없이 병사들이 질서 정연하게 보초를 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투구꽃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산에서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해발 400m 이상 계곡과 능선에서 산다고 하니 웬만한 등산로에선 볼 수 있겠습니다. 8월 말 피기 시작해 9~10월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꽃 색깔도 가을 높은 산에 많은 보라색입니다. 투구꽃은 식물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식물입니다. ^^ 투구꽃에는 큼직한 덩이뿌리가 달리는데, 이게 해마다 썩고 이듬..

꽃이야기 2020.08.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