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오후 내장산에 다녀왔습니다. 계획을 세워 간 것이 아니고 갑작스럽게 다녀온 일정이었습니다. ^^
내장산 단풍은 아직 절정은 아니었지만 볼만했습니다. ^^ 다음 동영상을 보면 내장산 단풍 현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내장산 일주문(탐방안내소)에서 매표소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담은 동영상입니다. 셔틀버스 기사는 "단풍이 들어가면서 갈 때와 올 때가 또 다르다"고 했습니다. ^^ 하루가 다르게, 아니 시간이 다르게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동영상을 보면 짐작하겠지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단계이고, 이른 단풍나무는 이미 흠뻑 물들었습니다. 곳곳에서 단풍을 보면서 사진을 담는 탐방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그다지 많은 인파는 아니었습니다.
내장산에 다녀온 김에 단풍나무 구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 ‘신고단, 당섬’ 신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섬단풍나무... 잎이 손 모양으로 갈라지는 단풍나무들인데, 갈라지는 갈래가 점점 많아지는 순서입니다. 신나무는 3, 고로쇠는 5~7, 단풍나무는 5~7, 당단풍은 9~11 갈래, 섬단풍은 11~13갈래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얼마전에 쓴 글 '단풍 구분1/신나무 고로쇠 단풍 당단풍 섬단풍…신고단당섬'을 확인하세요.
내장산에 가보니 정말 단풍나무들은 잎이 5~7개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단풍나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서울 주변 산에 있는 것은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 당단풍나무가 대부분인데, 내장산 단풍나무는 대부분 그냥 단풍나무였고, 일주문이나 내장사 근처 등 제가 다녀온 곳에서는 당단풍나무는 볼 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웨더아이 홈페이지를 보면 내장산 단풍 절정 시기는11월 6일쯤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2주 후쯤입니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는 내장산 단풍이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다음주까지가 내장산 단풍 보기 제일 좋은 시기인 겁니다. ^^
평소에 내장산에 갈 때 탐방안내소(일주문 입구)까지 차를 갖고 갈 수 있지만, 단풍철에는 매표소 앞에서 차를 돌려보내니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신 매표소에서 탐방안내소까지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있습니다(편도요금 1000원). 하지만 매표소에서 탐방안내소 구간의 단풍터널길(3.2㎞, 1시간)도 최적의 단풍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길이니 가는 길이든 오는 길이든 하나는 걸으면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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