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크리스마스 상징 꽃 포인세티아, 원래 큰 나무인거 아세요?

우면산 2020. 11. 3. 06:25
반응형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길거리에서 점점 자주 보이는 식물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 포인세티아입니다. 전에는 크리스마스 임박해야 등장하더니 요즘 크리스마스를 두어 달 앞두고 있는데도 포인세티아 화분이 보이더군요.

 

 

 

포인세티아는 온도가 내려가면 꽃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포엽이 빨갛게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마치 큰 꽃처럼 보입니다. 이 식물은 멕시코 원산입니다. 과거 중남미 선교 활동에 나선 가톨릭 사제들이 크리스마스 행사에 이 식물을 많이 사용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널리 사용했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화분에 심은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라는 이름은 1825년 멕시코 주재 초대 미국대사인 조엘 포인세티아가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이 식물을 미국과 유럽에 전파해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포인세티아 실제 꽃은 꽃처럼 보이는 포엽 안쪽 부분입니다. 꽃차례가 꽃같이 생겼는데, 꽃 10여 개가 모여 하나의 꽃차례를 이룹니다. 꽃은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지름 6㎜ 정도인데, 노란색의 커다란 꿀샘이 있습니다.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 때 꽃을 피우는 단일성(短日性) 식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포인세티아는 화분에 심은 것이거나 기껏해야 화단에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포인세티아가 원래 큰 나무인거 아세요? 몇 년전 베트남에 출장 갔을 때, 지난해 여름 발리에 갔을 때도 포인세티아가 상당히 큰 나무로 자라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발리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발리에서 만난 포인세티아. 상당히 큰 나무였다.

 

 포인세티아는 대극과의 아열대성 상록 나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추워 크게 자라지도 못하고 온실에서 기르거나 관상용으로 작은 화분에서 기르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원산지에서는 3~5m까지 자라기도 한답니다. 대극과 식물이라면 우리나라에도 대극은 물론 붉은대극, 암대극, 개감수, 등대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포인세티아와 연관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에는 포인세티아를 수입하거나 외국 품종을 재배해 로열티를 많이 내야 했지만 요즘엔 국산 품종을 개발해 쓰고 있다고 합니다. ^^

 

발리에서 만난 포인세티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