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와 편백, 화백은 모두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수입니다. 측백나무는 우리 땅에 자생하는 나무이고, 편백(일명 히노끼)과 화백은 일본에서 들여와 심은 나무죠. 두 나무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볼 수 있지만 주로 남부지방에 심는 나무입니다.
얼마 전에 ‘측백나무 편백 화백 구분 포인트 알아볼까요’ 글에서 이들 세 나무를 잎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면, 측백나무 잎은 앞면과 뒷면 색깔·모양이 같고, 편백 잎은 뒷면에 Y자 모양의 흰색 선이 있으며, 화백 잎은 뒷면에 흰색 나비 넥타이 무늬가 있습니다. ^^
오늘은 이들 세 나무를 열매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요즘 이 세 나무 모두 열매를 달고 있어서 열매로 구분하는데 적기일 것 같습니다.
측백나무 열매는 뿔 같은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는 1.5~3㎝로 세 나무 중에 가장 큰 편입니다. 처음에는 분백색을 띤 녹색이지만 가을에 적갈색으로 익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편백 열매는 구형(지름 0.8~1㎝)으로 배구공이나 축구공 같은 무늬가 있고 나중에 이것이 갈라집니다. 공 중에서도 바람이 빵빵한 공입니다. ^^ 편백 열매에서는 향료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편백은 침엽수 중에서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백 열매는 크기는 편백나무 열매보다 약간 작고(0.5~1㎝) 울퉁불퉁 모가 나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바람이 빠져 쭈글쭈글한 축구공 모양 같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편백 열매와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측백나무나 편백, 화백보다 서양측백나무를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관리가 쉽고 수형도 좋은 편이라 생울타리 등으로 많이 쓰입니다. 측백나무는 잎 앞면과 뒷면 색깔이 거의 차이가 없지만(앞면은 진한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 서양측백나무는 잎 앞면은 진한 녹색인데 비해 뒷면은 황록색을 띠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합니다. 열매는 측백나무 열매와 달리 돌기가 없고 긴 타원형입니다. 이상 오늘은 측백나무, 편백, 화백, 서양측백나무를 열매로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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