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차이는?

우면산 2020. 12. 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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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산에 가면 많이 헷갈리는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구분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 이들 세 나무는 흰색 계통의 수피와 잎 모양이 비슷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자작나무는 나무껍질(수피)은 흰색이고 종이같이 옆으로 벗겨집니다. 무엇보다 수피가 피부처럼 매끈하면 자작나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엔 가지 흔적인 지흔(枝痕)’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아래쪽 가지가 불필요하면 스스로 가지를 떨어뜨리고 남은 흔적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눈썹 모양이라고 하더군요. ^^

 

자작나무. ⓒ박원

 

남한에 자라는 자작나무는 모두 심은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평안북도, 함경남북도 등 위쪽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에서도 자랍니다. 그래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는 어김없이 자작나무 숲이 나옵니다. 자작나무라는 이름은 껍질이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붙은 것입니다. 결혼하는 것을 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하는데, 이때 자가 바로 자작나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남한에 있는 자작나무는 다 심은 것이라고 한다면, 사스래나무와 거제수나무는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둘 다 비교적 높은 산지에 자랍니다. 그러니까 높은 산에서 만나는 자작나무 비슷한 자생 나무는 사스래나무 아니면 거제수나무인 것입니다.

 

사스래나무는 껍질은 아래 사진처럼 흰색이라기보다는 회색에 가깝고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지듯 얇게 벗겨져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사스래나무 이름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사스래나무.

 

반면 거제수나무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수피가 약간 붉고 두꺼운 종이처럼 벗겨집니다. 그냥 수피를 보고 적갈색을 띠고 있으면 거제수나무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거제수나무라는 이름은 거제도와는 무관하고, 재앙을 물리치는 물을 가졌다는 뜻의 거재수(去災水)’가 변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거제수나무.

 

잎까지 있으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 잎은 거의 삼각형이고 측맥이 6~8쌍으로 가장 적습니다. 사스래나무 잎은 삼각형 모양이지만 계란형이고 측맥이 7~11, 거제수나무 잎은 타원형에 가까운데 측맥이 9~16쌍입니다. 아래 사진은 몇 년 전 한라산에 오르다 만난 사스래나무입니다. 잎 측맥 개수 한번 보시죠? ^^

 

한라산에서 만난 사스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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