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1위는 소나무, 그럼 2위는?

 

얼마 전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1위는 장미, 그럼 2위는?’을 쓴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후속 성격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예상대로 소나무입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51%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습니다. 한국인의 소나무 사랑은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호도가 2004년 44%, 2014년 46%이었는데 2019년 51%에 달한 것입니다. 특히 여성(47%)보다 남성(56%)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의 시목(市木) 또는 도목(道木)이기도 합니다.

 

소나무.

 

그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2위는 무엇일까요? 봄날에 꽃의 절정을 선사하는 벚나무(7%)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로수로 심는 벚나무는 대부분 왕벚나무입니다. 벚나무는 연령이 낮을수록 좋아하고,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한국갤럽 조사를 찾아보니 10대 여성은 31%, 20대 여성은 28%, 30대 여성은 20% 정도가 벚나무를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벚꽃.

 

벚나무는 전국적으로는 가장 많이 심은 가로수이기도 합니다.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벚꽃축제를 치르면서 벚나무 가로수가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은행나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느티나무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위는 마을 어귀 정자나무 많이 심은 느티나무(5%), 4위는 가을에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나무(4%), 5위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것으로 유명한 편백나무(히노끼, 3%)였습니다.

 

그다음으로 은행나무(이상 3%), 동백나무, 아까시나무(아키시아나무), 대나무, 잣나무(이상 2%) 등이 10위 안에 들었고, 그밖에 전나무, 향나무, 버드나무가 1% 이상 나왔다고 합니다.

 

동백나무는 상대적으로 60대 이상 여성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미자의 노래 동백아가씨 영향일까요? 지난 15년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벚나무와 편백나무 선호는 약간 증가했고 은행나무는 감소했다고 합니다.

 

동백나무꽃.

 

소나무와 잣나무가 같이 나온 김에 두 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두 나무는 얼핏 보기에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립니다. 그런데 의외로 구분하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바로 바늘잎이 몇 개씩 모여 있는지 개수를 세는 것입니다. 소나무는 곰솔, 반송과 같이 바늘잎이 2개씩, 잣나무는 5개씩 모여 있습니다. 리기다소나무, 백송은 3개씩 모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