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낙선재·청계천 등 서울 매화 감상 4대 명소 ^^

우면산 2021. 2. 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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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서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서 매화를 보고 싶은 분들이 많겠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서울에서도 매화가 핍니다. 서울에서 매화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오늘은 서울에서 매화 향기 아득한 곳이야기입니다. ^^

 


서울에서 매화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창덕궁 낙선재 앞뜰이 아닐까 싶습니다. 접근성이나 운치까지 포함하면 단연 최고입니다. ^^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곳 앞뜰과 화계에는 3월 중순에서 25일 사이 매화가 핍니다. 특히 앞뜰 매화는 바로 앞에서 자태와 향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

 

창덕궁 낙선재 매화.

 

낙선재 매화 감상할 때 백매, 청매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백매, 청매 둘 다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낙선재 매화를 본 다음 낙선재 바로 위쪽에 있는 성정각 자시문 앞 홍매화를 보는 것도 빠뜨리지 마세요. 낙선재 앞 매화보다는 개화가 좀 늦긴 하지만 그래도 홍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꽃잎이 붉고 여러 겹인 만첩홍매입니다.

 


다음으로 서울에서 매화 감상의 핫 스팟으로 떠오른 곳이 청계천 매화거리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의 청계천변에 매화 군락지가 있습니다. 지난 2006년 경남 하동군이 기증한 매실나무를 심은 곳이라 하동매실거리라고도 부릅니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신답역 어디서 출발해도 좋습니다. 15년쯤 흘러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고 제법 연륜이 느끼지기도 합니다. 신답역 쪽으로 걷다 보면 대나무와 함께 핀 홍매화도 볼 수 있답니다.

 

청계천 하동매실거리 매화.

 

서울 매화를 얘기하면서 봉은사 홍매화를 빠뜨릴 수 없겠지요. 해마다 3월 중순이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 봉은사에 이 홍매를 보러 갑니다. 봉은사 홍매는 꽃잎 색깔이 진한 붉은색이라 봉은사 기와지붕과 잘 어울려 어디를 배경으로 해도 인생 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봉은사 홍매화.

 

다음으로 향기 그윽한 서울 매화에 남산 안중근기념관 앞 와룡매를 넣고 싶습니다. 이곳 매실나무는 용이 엎드린 형상이 된다고 해서와룡매라고 불리는 종입니다. 이 와룡매는 400년 사연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일본에서 온 것입니다. 원래 창덕궁 선정전 앞에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다테 마사무네라는 일본 장수가 전리품으로 뽑아간 나무였습니다. 1999년 그 후계목인 백매와 홍매 한 그루씩을400년 만에 일본에서 기증받아 남산에 심은 것입니다. 이 매화는 겹꽃이라 그런지 좀 늦게 피는데, 아래 사진은 4월 7일 담은 것입니다.

 

남산 안중근기념관 앞 와룡매. 뒤로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볼 수 있다.

 

제가 소개한 4곳 말고도 경복궁이나 덕수궁 등 서울 시내에서도 매화 향기가 나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매화 감상 명소는 어디인가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

 

 

◇매화에 대해 더 읽을거리

 

-백매·청매·홍매 등 매화 구분법 

 

-낙선재·청계천 등 서울 매화 감상 4대 명소 ^^

 

-우리나라 4대 매화, 율곡매·들매화·고불매·선암매 ^^ 

 

-매화 향기를 맡다, 오죽헌에 찾아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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