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 꽃 소식, 더 정확히는 매화 개화 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올해 가장 먼저 매화 개화 소식을 전한 건(적어도 언론상으로는) 지난달 2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홍매화인 것 같습니다.
이달 7일엔 경남 양산 통도사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매화나무는 수령이 350년 된 홍매화로,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뜻을 기려 ‘자장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남해안에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핀다고 자랑하는 매화나무가 여럿 있습니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인근 옛 구조라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매화나무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곳 매화나무는 ‘춘당매(春堂梅)’라고 부르는데, 봄을 앞두고 1월10일쯤, 남해안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안내문에 쓰여 있습니다. 전남 순천의 금둔사 매화는 음력 12월에 핀다고 ‘납월매’라고 부릅니다. ^^
매화가 피는 나무의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 매실나무입니다. 사람들이 매화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매실나무는 열매에, 매화나무는 꽃에 초점을 맞춘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든 추천명은 매실나무입니다. ^^
그 다음, 백매, 청매, 홍매라고 부르는 것은 사람들이 꽃잎이나 꽃받침 색깔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매화 중 꽃잎이 하얀 것은 꽃받침 색에 따라 백매, 청매로 나눕니다. 꽃받침 색이 붉은색이면 백매, 초록색이면 청매라고 합니다. 그런데 홍매는 꽃잎 색이 붉은 것을 이릅니다.
매화는 사진을 담을 때 그윽한 향기가 너무 좋습니다. ^^ 그래서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향기가 있는지 여부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꽃 향기가 강하면 매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아직 벚꽃 소식은 멀었습니다. 아마 서울은 빨라야 3월말~4월초 필 것입니다. 그즈음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이 가지에 달린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매화는 꽃이 가지에 달라붙어 있지만, 벚꽃은 가지에서 비교적 긴 꽃자루가 나와 핍니다. 나중에 열매가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매화나무는 줄기에 바로 붙어 매실이 열리고, 벚나무는 긴 꼭지 끝에 버찌가 달립니다. 꽃잎 모양도 매화는 둥글둥글하지만, 벚꽃은 꽃잎 중간이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매화는 향기가 진한데 벚꽃은 향이 약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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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에 대해 더 읽을거리
-우리나라 4대 매화, 율곡매·들매화·고불매·선암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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