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반구형 하얀꽃, 공조팝 당조팝 산조팝 갈기조팝 나무 차이는?

우면산 2021. 5. 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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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노란 꽃술에 하얀 꽃이 다닥다닥 피는 조팝나무 꽃을 소개했습니다. 붉은색 계통의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 아래쪽에 관련 링크를 달아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 오늘은 공조팝나무 등 반구형으로 하얀 꽃이 피는 조팝나무 종류를 소개합니다.

 

 

먼저 요즘 공원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조팝나무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외래종으로, 가지가 밑으로 휘어지면서 주렁주렁 피는 꽃이 아름다워 도심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공 모양으로 생겼지요? 아래 사진을 보면 많이 본, 친근한 꽃이라고 느끼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공조팝나무. 요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공조팝나무는 잎의 형태로 잘 식별할 수 있습니다. 잎이 피침형으로 길쭉한 편인데 상반부에는 톱니가 있는 형태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하세요. 다음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산에서 볼 수 있는 조팝나무 종류입니다.

 

공조팝나무. 잎이 길쪽한데 위쪽엔 톱니가 있다.

 

당조팝나무는 공조팝나무와 헷갈리기 쉬운데, 잎이 공조팝나무 잎보다 넓은 달걀 모양이고 잎 뒷면과 잎자루, 특히 꽃자루에 털이 많이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구장나무와 헷갈릴 수 있지만 아구장나무는 꽃자루에 털이 없습니다.

 

당조팝나무. 잎과 잎자루, 꽃자루에 털이 나 있다.

 

 

다음은 산조팝나무입니다. 강원도 산지에서 많이 자랍니다. 15~20송이가 모여 반구 모양으로 꽃이 핍니다. 잎 모양이 동글동글 은행나무 잎을 닮았다고 은행조팝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산에서 자라지만 어쩌다 도시 공원에 심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은행잎에 털이 없는 것처럼 잎과 잎자루에 털이 없이 매끈한 것이 특징입니다. ^^

 

산조팝나무. 잎이 은행잎처럼 생겼다. 강원도 소양강댐 인근에서 담은 것이다.

 

갈기조팝나무는 꽃가지가 마치 말의 갈기처럼 생겨 이 같은 이름을 가졌습니다. 잎은 타원형인데 위쪽에 약간 둔한 톱니가 있는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꽃가지가 말의 갈기처럼 생겼고 잎의 위쪽에만 둔한 톱니가 있으면 갈기조팝나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

 

갈기조팝나무. 꽃가지가 말 갈기처럼 생겼고 잎 끝부분에 둔한 톱니가 있다.

 

이밖에 아까 간단히 설명한 아구장나무, 꽃밥이 희고 꽃술이 유난히 긴 인가목조팝나무, 잎이 아주 좁은 가는잎조팝나무 등도 있는데, 제가 만나보고 충분한 내공이 생기면 소개하겠습니다.

 

 

◇조팝나무 관련해 더 읽을거리

 

-노란 꽃술에 하얀꽃 다닥다닥 피면 조팝나무꽃 

 

-도보다리 조팝나무는 진실 알고 있을 것^^  

 

-저 분홍색 조팝, 연하면 참조팝, 진하면 일본조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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