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토끼풀, 붉은토끼풀, 진홍토끼풀 그리고 자운영

우면산 2021. 8. 2. 06:17
반응형

 

지난 주말 자전거로 한강을 따라 행주산성 다녀오는 길. 한강변 자전거길에 붉은토끼풀이 지천이다. 붉은토끼풀을 보면서 이번에는 토끼풀 종류와 자운영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

 

토끼풀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동글동글한 토끼풀 꽃송이들은 아주 작은 꽃들이 작은 공처럼 둥글게 달려 있는 꽃차례다. 자세히 보면 그 꽃들 하나하나 속에 수술과 암술이 들어 있다.

 

토끼풀.

 

토끼풀은 우리 풀인 것처럼 친근한 풀이다. 아이들은 이 꽃을 따서 반지, 목걸이를 만들거나 화관을 만들어 머리에 얹는 놀이를 하는 풀이다. 하지만 토끼풀은 유럽이 고향인 귀화식물이다. 이 풀의 영양가 많은 잎을 목초로 이용하기 위해 들여온 것이 야생으로 번져나갔다고 한다. 토끼풀이란 이름은 토끼들이 잘 먹는 풀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네 잎 클로버는 3장씩 달려야 하는 잎에 간혹 변이가 생겨 4장이 달린 것이다. 왜 네 장의 작은 잎을 가진 클로버가 행운을 상징할까?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4장이 달린 잎을 보고 신기해 허리를 굽히는 순간 총알이 머리 위로 지나갔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

 

붉은토끼풀도 유럽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붉은토끼풀은 줄기 길이가 20~70cm여서 토끼풀(줄기 길이 10~30cm)보다 두배 정도 크다. 붉은토끼풀 잎은 끝이 길게 뾰족한 것도 토끼풀과 다르다. 노란색 꽃이 30개 정도 모여서 피는 노랑토끼풀, 노랑토끼풀과 비슷하지만 노란색 꽃이 5~15개 정도 모여 달리는 애기노랑토끼풀도 있다는데 아직 만나지 못했다.

 

붉은토끼풀.

 

다음은 진홍토끼풀. 이 풀도 토끼풀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색이 진홍색이다. 꽃이 달린 모양이나 색깔이 붉은토끼풀과 다르다. '크림슨클로버'라고 부르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을 보면 ‘진홍토끼풀’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2008년 제주도와 전남 보성에서 분포를 확인했다고 나오는데, 이미 많이 퍼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시흥 연꽃테마파크에서 담은 것이다.

 

진홍토끼풀(크림슨클로버).

 

자운영은 중국이 원산인 콩과 식물이다. 자운영은 토양과 식물체에 질소를 풍부하게 하는 '자연 비료'. 중학교 때 ‘녹비식물’이라고 외운 기억이 있다. 붉은토끼풀 비슷하지만 꽃 개수가 7~10개로 적고 잎모양도 다르다. 꽃이 군락을 이루면 자줏빛 구름처럼 보인다고 이름이 '자운영(紫雲英)'이다. ^^ 아래 사진은 4년 전 5월 충남의 한 논두렁에서 본 것이다.

 

자운영.

 

 

◇토끼풀 관련해 더 읽을거리

 

-벳지·왕관갈퀴나물, 한강공원에 많은 낯선 꽃 뭐지? 

 

-[꽃맹 탈출] 메꽃은 우리꽃, 나팔꽃은 귀화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