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서울식물원 온실 꼭 봐야할 나무 4가지, 반얀트리 바오밥나무 인도보리수 소크라테아

우면산 2022. 1. 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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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식물원 온실에 다녀왔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요즘, 이국적인 열대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나마 대형 온실이 있는 식물원밖에 없습니다. ^^ 서울식물원 온실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Mustsee 나무 4가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반얀트리, 벵갈고무나무(Ficus benghalensis)입니다. 반얀트리(Banyan tree)는 호텔 이름으로 익숙하지만 인도가 원산지인 뽕나무과의 큰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엽식물로 키우는 벵갈고무나무가 반얀트리와 같은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가지에서 여러 개의 뿌리가 나와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굵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무 한 그루가 여러 그루가 뭉쳐 자라는 것처럼 작은 숲을 이룬다고 합니다. 하와이나 동남아 등 열대·아열대 지방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식물원 온실 반얀트리(벵갈고무나무).

 

서울식물원 온실 반얀트리는 운반 과정에서 가지에서 나온 뿌리를 제거한 듯 가지에서 나온 뿌리가 내려 굵어진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아래 사진에서 보듯 나무줄기에서 그런 흔적을 볼 수는 있습니다. ^^

 

서울식물원 온실 반얀트리(벵갈고무나무) 아래 부분.

 

다음은 바오밥나무(바오바브나무). 동화 ‘어린 왕자’에 나오는 친근한 나무입니다. ^^ 우기에 줄기 속에 물을 저장했다가 건기에 사용하는 지혜를 가져 평균 수명 500년 이상의 생명력을 갖고 있는 나무입니다. 퉁퉁하고 큰 북 모양의 줄기에 높이 20m, 지름 10m에 달하는 아주 큰 나무랍니다. 강수량이 적은 지역일수록 키가 작고 줄기가 더 뚱뚱하고, 반대로 강수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길쭉한 외형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

 

서울식물원 온실 바오밥나무.

 

바오밥나무는 또 뿌리 깊이 약 40m, 키보다 2배 더 깊게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건조한 땅에서 물을 얻기 위해 크고 튼튼한 뿌리를 갖고 있는 겁니다. 바오밥나무는 재생 능력이 강해 자연재해 또는 사람에 의해 큰 상처를 입더라도 쉽게 회복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자생지에서는 줄기가 불에 그을렸거나 상처가 있는 바오밥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자연재해 등으로 바오밥나무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인도보리수도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꼭 봐야할 나무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이 그 아래에서 성불한 나무입니다. ^^ 30~40미터까지 자라는 뽕나무과 상록활엽수로, 인도처럼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열대성 나무입니다. 잎은 심장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무화과처럼 열매 속에 꽃이 들어 있답니다.

 

서울식물원 온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인도보리수.

 

네번째는 ‘소크라테아 엑소리자(Socratea exorrhiza)’로 ‘걸어 다니는 야자나무(walking palm tree)’라 불리는 나무입니다. 소크라테아가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은 나무줄기의 아래 부분에 있는 ‘지주근(stilt roots)’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주근을 땅 밑으로 많이 내려 몸을 튼튼하게 지탱하는데, 나무가 넘어지면 그쪽에 새로운 지주근이 자라나고 반대쪽 지주근은 죽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크라테아가 빛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단 그 거리는 1년에 약 10cm랍니다. ^^ 소크라테아 말고도 맹그로브도 지주근을 갖고 있습니다. 속명 ‘Socratea’는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서 따온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네이버는 물론 구글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서울식물원 온실 소크라테아 엑소리자. 나무 아래쪽에 지주근이 보인다.

 

 

◇더 읽을거리

 

-보리수, 인도보리수, 슈베르트 보리수? 

 

-대표적인 실내식물, 고무나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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