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노란 산수유, 물 오른 수양버들, 남원 광한루에 찾아온 봄기운

우면산 2022. 3. 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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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광한루에는 오랜 역사를 실감할 수 있을만큼 아름드리 굵은 나무와 대나무 숲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광한루원에서 자라는 나무, 봄을 알리는 광한루 나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광한루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무는 팽나무였습니다. 안내문에는 수령이 450년이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수형이 멋진데다 광한루의 연륜을 잘 보여주는 나무인 것 같아 제일 먼저 소개합니다. ^^ 아래 사진, 멋지죠?

 

광한루원 팽나무.

 

다음은 수양버들입니다. 버드나무는 오작교와 함께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가지가 축축 늘어진 것이 굳이 이름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수양버들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미 가지에 물이 올라 연두색을 띠고 있습니다.

 

광한루원 수양버들. 가지에 물이 올랐다.

 

산수유도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산수유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죠. 서울 산수유는 아직 피지 않았는데, 광한루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광한루원 산수유.

 

광한루원 산수유.

 

다음은 가시나무입니다. 역시 남원만 해도 따뜻한 곳이라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가시나무 종류가 자라는 것 같습니다. ^^ 광한루 곳곳에서 가시나무 여러 그루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광한루원 가시나무.

 

백송도 몇 그루 보였습니다. 백송은 자랄수록 나무껍질이 큰 비늘처럼 벗겨져 흰빛이 돌아 백송이라 부릅니다. 광한루원 백송은 아직 젊어서인지 푸른 껍질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

 

광한루원 백송.

 

이런 운치 때문인지 광한루원은 많은 사극과 영화의 배경지였습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궁합, 사도, 백일의 낭군님 등은 물론 TV 드라마 철인왕후, 연모, 옷소매 붉은끝동 등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

 

광한루원 입구에 있는 팬지 화분.

 

다음으로 광한루 이름 유래입니다. 정승 황희는 1418년 양녕대군 세자 폐출에 반대하다 태종의 노여움을 사서 경기 파주 교하리를 거쳐 남원으로 유배됐다고 합니다. 이때 황희는 지금의 광한루에 누각을 짓고 광통루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1444년 전라도 관찰사 정인지가 이곳을 찾아 달나라 궁궐의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와 비슷하다”고 감탄하면서 광한루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광한루는 남원을 가로지르는 요천 옆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천 사진을 하나 보여드립니다. 요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승월교) 건너 녹지대가 광한루원입니다. ^^

 

요천. 다리 너머 녹지가 광한루원이다.

 

 

◇더 읽을거리

 

-LH 직원이 심은 버드나무, 용버들? 왕버들? 

 

-상록 참나무, 가시나무 3형제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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