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꼬여서 더욱 예쁜 타래난초·타래붓꽃

우면산 2022. 7. 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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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타래난초를 찾아 헤멘 적이 있습니다. 나선 모양으로 작은 분홍색 꽃이 다닥다닥 피는 꽃이 있다는데 오랫동안 제 앞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겁니다. 몇 년 동안 찾아도 애만 태우더니, 어느해 초여름 한 저수지 제방에서 드디어 타래난초가 자태를 보여주었습니다. ^^

 

타래난초.

 

타래난초. 실타래처럼 꼬여 올라가며 꽃이 피는 난초 종류다.

 

정말 꽃대가 실타래처럼 꼬여 올라가며 꽃이 피는 식물이었습니다. ^^ 타래난초는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난초과 하면 까다롭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인데, 타래난초는 다른 난초와 달리 무던하게 길가 풀밭에서 자랍니다. 마침 요즘 타래난초가 한창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 무덤가에서 타래난초를 만났습니다. ^^

 

타래난초 무리.

 

타래난초는 여름이 시작할 즈음 꽃대를 올립니다. 나사 모양으로 꽃대를 감고 올라가면서 분홍빛 꽃송이들이 차례로 달립니다. 간혹 흰색 꽃이 피기도 하는데 이를 흰타래난초라고 합니다. 타래난초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꽃대가 꼬여 올라가 붙은 이름입니다. 타래난초 학명(Spiranthes)도 희랍어의 `speira(나선상으로 꼬인)` `anthos()`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타래난초를 얘기하면서 타래붓꽃를 말하지 않으면 반칙이겠지요. ^^ 타래붓꽃 꽃 크기는 붓꽃보다 좀 작고 꽃색은 연한 보라색입니다. 타래붓꽃은 꽃대가 아니라 잎이 특이하게 비틀려서 타래처럼 꼬인다고 타래붓꽃이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 그래서 영어 이름도 ‘Winding-leaf iris’입니다. ^^

 

타래붓꽃.

 

타래붓꽃은 붓꽃보다는 드물지만 밭둑이나 들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더구나 요즘엔 도심 화단에도 적지 않게 타래붓꽃을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래붓꽃은 땅속 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면서 커다란 포기가 점점 둥근 모양으로 자랍니다. 그리도 이 둥근 타래붓꽃 포기에서 늦은 봄(5~6) 꽃대가 나와 연보라색 꽃들이 피어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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