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진분홍·연분홍·연보라·흰색, 4색 배롱나무꽃의 계절

우면산 2022. 8. 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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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의 계절입니다. ^^ 남도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배롱나무꽃이 한여름 햇볕에 맞서며 피어나 주변을 환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정한 여름꽃 배롱나무를 꽃 색깔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진분홍 배롱나무 꽃입니다. 붉은색이라도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진한 색깔의 배롱나무 꽃은 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배롱나무 꽃 중 색이 가장 진해서 가장 배롱나무꽃다운 것 같습니다. ^^

 

진분홍 배롱나무꽃. 전남 해남 대흥사.

 

 다음은 연분홍색 배롱나무꽃입니다. 사실 진분홍 배롱나무꽃과 엄밀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색입니다. 연한 색의 배롱나무꽃도 그 나름대로 예쁜 것 같습니다. ^^

 

연분홍 배롱나무꽃.

 

연보라색 배롱나무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가끔 볼 수 있고, 특히 베이징 시내에서 이런 색의 배롱나무꽃을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

 

연보라색 배롱나무꽃.

 

마지막으로 흰색 배롱나무꽃입니다. 원래 색이 있는 꽃이 흰색으로 피면 일종의 알비노(albino) 현상입니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도 유전적 결함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물에는 학명에도 ‘alba’라는 표시가 붙습니다. 어떻든 흰색 배롱나무꽃도 나름 개성이 있습니다. ^^

 

흰색 배롱나무꽃.

 

배롱나무는 원래 이름이 100 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입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  멕시코 원산의백일홍이라는 초본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배롱나무를 그냥 백일홍이라 부르면 맞지 않습니다. 목백일홍이라고도 하고, 중국 이름인 '자미수(紫薇樹)'라고도 부릅니다.

 

100일동안 핀다고 해도, 배롱나무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꽃들은 금방 지지만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  배롱나무는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정말 거의 정확하게 이 100일 개화 기간을 지키더군요.

 

배롱나무 꽃을 자세히 보면 꽃잎과 수술이 팝콘이 터진 것처럼 튀어나와 있습니다. 6개의 꽃잎이 있고 30∼45개의 노란 수술이 있는데 그중 가장자리 6개는 더 길고 안으로 굽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잎에는 주름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배롱나무는 10월 중순까지 우리 곁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을 피울 겁니다. ^^

 

 

◇더 읽을거리

 

-이름 그대로, 100일동안 붉은 팝콘 터뜨리는 배롱나무 

 

-100일 동안 붉을 배롱나무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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