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수수한 연노랑색 왕고들빼기 꽃이 한창입니다 ^^

우면산 2022. 9. 3. 05:06
반응형

 

요즘 어디를 가나 왕고들빼기 꽃이 한창입니다. 가히 왕고들빼기의 계절인 것입니다. 왕고들빼기는 구분하기도 쉽고 정말 흔해서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개합니다. ^^

 

요즘 한창인 왕고들빼기 꽃.

 

왕고들빼기는 꽃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아무데서나 잘 자라 숲 가장자리나 언덕, 밭가는 물론 도심 공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도 작은 공터 같은 곳에서 왕고들빼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반응형

 

가을에 씨가 땅에 떨어지면 늦가을 발아해 땅바닥에 바싹 엎드린 로제트 잎으로 겨울을 납니다. 그러다 이른 봄부터 왕성하게 성장해 다 자라면 2m까지 자랍니다.

 

왕고들빼기.

 

왕고들빼기는 깊은 산이 아니라 사람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자라며 꽃을 피웁니다. 사람을 따라다니는 전형적인 터주식생 식물입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상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엔 왕고들빼기의 어린잎이 상추를 대신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 원산의 재배종 상추(Lactuca sativa)와 같은 속이기도 합니다. ^^

 

왕고들빼기 잎.

 

다른 산채들이 질겨지기 시작하는 여름에도 여전히 부드러운 잎을 내어놓아 좋다고 합니다. 잎은 쌉싸름한 맛이 도는데 맛도 좋고 입맛을 잃었을 때 먹으면 입맛도 돌아온다고 합니다. 특히 고추장에 참기름을 넣고 싹싹 비벼먹으면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별미라고 합니다. ^^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왕고들빼기는 뽐내지 않습니다. 7~10월 연한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참 수수하면서도 예쁩니다. 그러면서도 당당합니다. 황대권의 책 '야생초편지'는 왕고들빼기를 야생초의 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야생미 넘치는 잎 모양, 엄청난 번식력 등야생초의 모든 조건을 탁월하게 갖추고 있는 데다 덩치 또한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깊게 파인 잎이 크고 자못 웅장해 ''자 들어간 것이 무색하지 않은 식물입니다 ^^

 

고들빼기. 왕고들빼기와는 속이 다르다.

 

그냥 고들빼기는 봄에 피는 꽃입니다. 씀바귀와 비슷한 꽃이 피는 식물이죠. 고들빼기 김치 담그는 그 고들빼기입니다. 고들빼기도 왕고들빼기와 같은 국화과지만 서로 속()이 다릅니다. 때문에 둘은 크게 상관이 없는 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꽃도 왕고들빼기는 연한 노란색이지만 고들빼기는 샛노란색입니다.

 

 

◇더 읽을거리

 

-‘야생초의 왕’ 왕고들빼기, 꽃 좋고 잎도 좋고... 

 

-이고들빼기, 산길에 민들레만큼 흔한 노란 꽃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