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피라칸타·낙상홍·꽃사과,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2

우면산 2022. 10. 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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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백당나무 화살나무 참회나무 천남성

 

-피라칸타 미국낙상홍 낙상홍 꽃사과 좀작살나무

 

 

 오늘은 지난번 산사나무·백당나무·화살나무,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에 이어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2입니다. 태백, 정선, 삼척, 속초 등에서 만난 피라칸타, 미국낙상홍, 낙상홍, 꽃사과, 좀작살나무 이야기입니다. ^^

 

먼저 삼척 리조트에서 만난 피라칸타입니다. 피라칸타는 요즘 붉은색 또는 황적색 열매를 빽빽하게 달고 있습니다. 수목원은 물론 공원,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지름 5~6mm 정도의 작은 열매를 놀라울 정도로 많이 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피라칸타.

 

피라칸타는 중국 양쯔강 이남이 원산지인 상록 활엽 관목입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상록성이지만,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에 잎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피라칸타(Pyracantha)는 국내 나무도감 등에는 주로피라칸다로 표기했고 파라칸사, 피라칸사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피라칸타를 추천명으로 정했으니 이에 따르는 것이 좋겠죠. ^^

 

미국낙상홍은 붉은 열매가 많은 분야에서, 피라칸타와 경쟁할 것이 분명합니다. ^^ 파라칸타 못지않게 붉은 열매를 많이 달고 있습니다. 두 나무를 보면 알알이 붉은 열매가 맺힌 모양이 마치 불이 타오르는 것처럼 화려합니다.

 

미국낙상홍. 낙상홍에 비해 열매가 더 많고 잎 톱니가 둔하다.

 

낙상홍은 이름 자체에 가을과 붉은 열매를 담고 있습니다. 잎이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는 추운 겨울까지 빨간 열매를 달고 있다고 이름이 낙상홍(落霜紅)입니다. 키가 적당한 나무이고 열매가 보기 좋아서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낙상홍과 미국낙상홍이 있는데, 미국낙상홍이 훨씬 열매를 많이 달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엔 미국낙상홍이 더 많습니다. 아파트 화단이나 작은 공원에 있는 것은 거의 미국낙상홍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낙상홍은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이고, 미국낙상홍은 북미 원산이니 외국에서 들여온 재배식물이라는 점은 차이가 없습니다.

 

낙상홍. 미국낙상홍에 비해 열매가 적고 잎 톱니가 날카롭다.

 

가을에는 낙상홍과 미국낙상홍을 열매가 많고 적음으로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지만, 꽃과 잎이 있을 때는 구분 가능합니다. 낙상홍은 꽃이 연분홍색이고 미국낙상홍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잎의 경우 낙상홍은 날카로운 톱니가 촘촘하지만 미국낙상홍은 톱니가 둔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에 들렀더니 개능금나무라는 이름표를 단 나무에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콩만한 붉은 열매에 배꼽이 남아 있는 것이 꽃사과였습니다. ^^ 배꼽이 남아 있다는 뜻은 마치 석류처럼 열매 아래쪽에 꽃 흔적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그배나무와 야광나무는 배꼽이 남지 않습니다. ^^

 

꽃사과.

 

다음은 좀작살나무입니다. 요즘 공원이나 화단에서 보라색 열매를 주렁주렁 단 관목이 보이면 좀작살나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매가 좀 작은 편이라고이라는 접두어가 붙었지만, 산에서 만나는 작살나무 열매보다 작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보라색 열매는 거의 다 작살나무입니다. 작살나무는 꽃(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나고,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좀(5mm 정도)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좀작살나무. 꽃(열매) 자루가 잎겨드랑이에서 좀 떨어져 있다.

 

 

◇더 읽을거리

 

-피라칸타·미국낙상홍, 붉은 열매 어느 나무가 더 많을까?  

 

-콩만한 열매, 꽃사과·아그배나무·야광나무 구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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